(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워싱턴 한미문화재단이 코리안벨가든 설립 10주년이 되는 내년에 새해 타종식, 장사익 콘서트, 완공 10주년 기념식,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최근 코리안벨가든 청소와 보수작업을 마친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회장은 지난 11월2일 워싱턴 한인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시 메도우락 가든에 있는 코리안벨가든(Meadowlark Botanical Gardens)은 한국종각, 전통기와 담장, 전통무궁화 대문, 돌하루방, 장승, 신라석탑, 십장생담, 평화의 종각 등이 건립돼 있는 한국전통 정원이다. 지난 2012년 워싱턴 한인들과 한국 정부의 협조로 완공됐다. 부지 면적은 4.5에이커(5,500평)다.
코리안벨가든을 관리하고 있는 한미문화재단은 매년 코리안벨가든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왔지만,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정화 한미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코리안벨가든은 메도우락 식물공원의 랜드마크가 됐다. 외국인들도 놀라워하는 우리의 자랑”이라고 소개하면서 내년 1월1일 희망찬 새해를 위한 평화와 화합의 타종식, 4월8일과 9일에는 장사익 선생의 10주년 완공기념 영구관리기금모금 자선콘서트, 5월21일 10주년 기념행사, 11월25일 10주년 완공기념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코리안벨가든은 워싱턴 인근에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결집한 힘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며 “자녀 세대에도 계속해서 찾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의 숨결이 넘치는 장소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한미문화재단은 최근 코리안벨가든에 있었던 4개 장승을 새로 교체했다. 김종흥 장인이 제작한 장승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그리고 ‘코리안 벨 가든’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져 있다. 한글은 권세중 총영사와 이정화 대표, 영어는 북버지니아 공원국 폴 길버트 디렉터가 직접 썼다. 재단은 한국에서 김종흥 장인을 초청해 지난 11월8일 새 장승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