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몬트레이한인회관에 지원됐던 17만달러를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한인언론인 베이뉴스랩이 보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1월8일 샌프란시스코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베이뉴스랩 기자와 별도의 만남을 갖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재외동포재단은 지원금 17만달러를 회수하는 것이 최종 목적은 아니다”라며 “재단에서 17만달러를 지원했을 때에는 그 재원으로 한인회관을 마련해서 사용하길 바라는 것이고 몬트레이한인회가 새로운 한인회관을 구입하게 되면 지원금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꼭 새로운 한인회관을 매입하지 않더라도 공공건물에 입주하는 등 어떤 방법으로든 한인회관을 유지할 수 있다면 17만달러는 한인회에 그대로 지원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트레이한인회관이 매각된 때는 지난 2020년 5월21일이었다. 몬트레이한인사회는 지난 2015년 약 65만달러를 사들였는데, 이문 한인회장은 한인회관 접근성 부족, 행사를 열기에 작은 규모 등을 이유로 매각을 강행해 한인사회와 크게 마찰을 빚고 있다.
몬트레이한인회관 문제는 지난 10월9일 실시된 주샌프란시스코한국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이날 김영호 의원은 “한인회관 매각은 총영사관과 상의 또는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총영사관이 상의를 했냐”고 질의한 뒤, “한국 정부에서 17만달러를 지원을 했는데 한인회관이 매각 됐다면 지원금은 반드시 회수돼야 한다. 회수되지 않고 다른 한인회관을 구입하도록 방치한다면 타지역 한인회에서도 한인회관을 무분별하게 매각하게 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