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한 '라오(老)옥타'
청도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한 '라오(老)옥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8.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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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옥타 중국 북경-청도-대련 동행취재기]

남용해 청도옥타 명예회장
청도 성양구에 있는 한식점 흥부에 들어가면 정면 벽에 걸린 큰 사진이 손님을 맞는다. 백두산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작가가 남용해 청도 옥타 명예회장이다. 그를 만난 것은 북경의 팔달령 만리장성 인근의 호텔에서 열린 북경-천진 옥타 차세대무역스쿨에서였다.

옥타 청도지회를 만들어 초대 지회장을 지낸 그는 북경-천진 차세대 무역스쿨을 참관하기 위해 청도 옥타 대표로 북경을 들렸다고 말했다.

이 무역스쿨에는 캐나다에서 온 이영현 월드옥타 증경회장, 말레이시아에서 온 권병하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뉴욕에서 온 민승기 뉴욕옥타회장과 장경수 부회장, 필리핀에서 온 김영기 필리핀 지회장 등 세계 각국에서 월드옥타 임원들이 와서 특강도 하고 참관도 했다.

남용해 회장은 중국 옥타 역사의 산 증인. 북경의 김철 시인과 이광석 해륜호텔 사장과 더불어 90년대 초부터 옥타행사에 찾아다닌 ‘라오(老) 옥타’다.

“일찍이 사진을 했어요. 82년 강서대학 신문학부에 들어가서 사진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 연변사진가협회 비서장과 부주석, 주석을 거쳐 10년간 길림성사진가협회 부주석도 했지요”

청도에서 만난 그는 마침 자신의 승용차에 실린 사진집을 꺼내 보였다.
<지나칠 수 없는 순간들>이란 제목을 단 A4형 크기의 사진집으로, 백두산 천지를 담은 사진이 첫 페이지부터 계속 이어졌다.
봄꽃이 핀 <천지춘색>, 원시림의 여름을 담은 <악화림>, 고원의 가을을 담은 <장백금추> 등 백두산의 사계절이 기막힌 카메라 앵글로 포착돼 있었다.

김철 시인
사진집은 백두산을 담은 <백두의 넋> 뿐 아니라 두만강의 조선족 마을 정서를 포착한 <정든 고향>, 계림 등 중국의 산수를 담은 <산천경개>, 중국 곳곳의 민속 풍경을 담은 <인간세상>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었다.
“아주 오래전인 89년 한국에서 한차례 전시회를 가졌고, 2000년에 평양에서, 그리고 2003년 연길에서 작품집 <지나칠 수 없는 순간들>을 출판하고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작품집 <지나칠 수 없는 순간들>은 권위있는 중국촬영출판사에서 나왔으며, 조남기 전 정협부주석이 제자를 쓰고, 중국사진가협회 주석인 소화 장군이 쓴 서문이 실려서 작품집의 무게를 더했다.
1954년 생인 남회장은 연변자치주의 도문에서 자라 문화혁명을 겪은 직후 대학에 진학해 사진을 전공한 ‘행운’의 길을 걸었다.

청도 음식점에서 만난 남용해회장
개혁개방과 더불어 중국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던 90년대 이후에는 청도에 정착해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게 한 주역이기도 하다.

코리아수정실업유한회사가 청도에서 그가 운영하는 회사. 부동산개발과 임대가 주업이며, 사우나와 찜질방, 실내골프연습장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순조롭게 발전시키면서 그는 청도의 조선족 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적잖은 일을 해왔다.청도조선족기업협회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2007년에 청도조선족과학문화협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맡았던 것.

그는 이 협회의 첫 행사로 ‘청도조선족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해 주목을 받았다.
“옥타 회장도 맡아서 차세대 무역스쿨도 세차례나 했습니다. 청도의 조선족 동포 차세대 무역인 200여명이 이 무역스쿨을 거쳐갔지요”

북경 옌칭의 북경-천진 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에서 참여한 남용해회장
이렇게 말하는 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중국의 ‘라오옥타’다.그는 청도의 조선족 동포사회를 지탱하는 주요인사들도 소개했다.

현귀춘 예비역 장군은 청도에 있는 조선족 동포들의 정신적 영수라고 한다. 조남기 장군의 부하로 소장으로 예편했다. 그가 나서면 중국 정부도 체면을 살려준다는 게 남회장의 설명이다.

황민국 사장은 조선족기업협회 회장을 지낸 기업인이다. 완구 제조공장을 경영하는 그는 조선족 동포들의 행사에 적극 협찬하고 참여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기업인의 길을 걸은 박광수 청도옥타지회장은 식품을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조선족과학문화협회장을 맡고 있는 손학운회장은 청도농업대학교수로 조선족 인재들을 배양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는 게 남회장의 얘기.

청도농업대학은 한국의 창원대와 협력해서 최고위과정을 개설해 청도의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 기업인들의 자질을 배양하고 서로 교류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족민족학교를 만들어서 동포 2,3세들에게 민족혼을 심고 있는 김장웅, 최연옥씨도 청도에서 주목받는 인사들이라는 게 남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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