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애틀랜타 한인사회, 시장 후보 후원모임 열어
[수첩] 애틀랜타 한인사회, 시장 후보 후원모임 열어
  • 애틀랜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1.25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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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한인사회 ‘위상’ 지키는 행사
지난 11월22일 둘루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시장후보 후원모임
지난 11월22일 둘루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시장후보 후원모임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인사회 지도자로 얼굴 들고 다니려면 들어가는 돈이 여간 아니겠군!”

이런 생각을 떠올린 것은 11월22일 둘루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시장후보 후원모임에 참여했을 때였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인 둘루스에서는 이날 애틀랜타 시장으로 도전한 펠리시아 무어(Felicia Moore) 후보를 초청한 후원모임이 열렸다. 청담 한식당에서 만찬을 겸한 행사로 열렸다. 현지 한인언론인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이날 행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애틀랜타 시장선거 결선에 나선 펠리시아 무어 후보를 후원하는 한인사회 모임이 22일 오후 둘루스 청담에서 개최됐다. 박형권 뷰티마스터 대표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백규, 박형권, 박남권, 타이론 스피어스, 김영수, 클레이튼 리 씨 등이 초청인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그리고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이홍기 애트랜타한인회장 당선자, 썬 박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차기회장, 이국자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장, 손영표 조지아 애틀랜타뷰티협회장과 이강하 차기회장, 이재승 에드워드 채 전 한인상의 회장 등 다수의 한인인사들이 참석했다.”

애틀랜타 시장으로 도전한 펠리시아 무어 후보
애틀랜타 시장으로 도전한 펠리시아 무어 후보

행사 현장인 식당 탁자위에는 무어 후보를 알리는 엽서 크기의 홍보 리플렛이 놓여있고, 그 속에는 ‘안전(Safety), 윤리(Ethics), 여유(Affordability)’라는 후보 공약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는 ‘경험이 중요합니다(Ecperience Matters)’라는 간단한 문구도 적혀 있었다.

무어 후보는 부동산 에이전트 출신으로 1997년 시의원에 당선, 20여년간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에 시의회 의장에 올랐다고 한다. 이런 경력을 부각시킨 홍보물인 듯했다.

무어 후보는 공약처럼 이날 인사말에서도 “애틀랜타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공안전 확대와 범죄를 줄이는 것”, “이를 위해 시 경찰국과 의논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경찰관 수를 대폭 늘릴 방침”, “시정부는 윤리적이어야 하고, 시민들에게 책임적이어야 한다”, “애틀랜타시는 저렴한 주택 공급, 노숙자 수 증가, 지상과 지하의 인프라 구축 필요성 등의 문제가 있으며, 오랜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 경험을 살려 이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또 “애틀랜타시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의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임을 가진 식당 룸 밖에서는 후보 선거캠프에서 나온 주류사회 인사들이 후원금도 접수하고 있었다. 이날 모임에 초청받아 참여한 사람들이 내는 후원금이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하는 행사는 비단 이것뿐이 아닐 것이다. 한인타운도 도라빌 둘루스 스와니 등으로 나뉘어 있어서 시의원 선거, 카운티 선거, 시장 선거, 주 상하원 선거, 주지사 선거가 있을 것이고, 교육위원 선거도 있을 것이다. 선거들이 단독 입후보가 아닌 만큼 양쪽 다 챙겨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경찰 검찰 법원 등과도 네트워킹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고, 또 현지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 한국에서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모임까지도 챙겨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최된 코리안 페스티벌, 김치축제, 한인회장 이취임식,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이취임식 등도 누군가는 스폰서를 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 리더들로서 모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일 수밖에 없다.

서양 유명 속담에 ‘돈을 버는 것을 기술이고,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버는 것도 어렵거니와 쓰는 것은 더욱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돈을 쓰는 ‘예술’을 한인사회 리더들이 잘 구사해, 지금의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위상을 만들어온 것이 아닐까? 무어 애틀랜타 시장 후보의 후원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서 지역 한인사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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