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전 LA동부한인회장, “총연 선거등록 현장에서 분열을 지켜봤다”
이동섭 전 LA동부한인회장, “총연 선거등록 현장에서 분열을 지켜봤다”
  • 탬파=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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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SNS단체방에 ‘후기’ 올려… ‘총연 준비위’의 워싱턴 총회 강행이 계기

(탬파=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총연 총회가 두 개로 나뉘어 열리게 된 것은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게 계기가 됐다.

총회장 후보에 출마를 선언한 고창순 국승구 김병직 후보 3인은 10월30일 LA에서 모여, 11월20일로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한 총회를 12월11일 애틀랜타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총회 준비위원회’가 총회장소를 워싱턴DC로 정하고 강행하면서 두 개의 선관위에서 두 개의 선거가 실시되는 것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이렇게 되는 데는 지난 11월13일 LA에서 이뤄진 선관위 후보등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김병직 후보는 등록을 강행했고, 고창순 국승구 후보는 총회 개최지가 워싱턴DC로 결정된 데 대해 항의하며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날 LA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국승구 후보와 함께 선관위에 동행했던 이동섭 전 LA동부한인회장이 이날 과정을 ‘29대 총회장선거 후보자 등록 현장을 다녀온 후기’라는 제목으로 미주총연 SNS방에 공개했다. 이를 소개한다.

지난 11월13일 LA에서 이뤄진 미주총연 후보등록

11월 13일 오후 2시 40분. LA의 JJ HOTEL 로비에 예비후보 3인이 각기 도착했습니다. 팀원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고창순회장님은 윤영수회장님과 함께 나왔고, 국승구 회장님은 저(이동섭)와 갔습니다. 우리는 두 사람씩이었는데, 김병직 회장은 나각수, 이경로, 김수철, 조광세 회장 등 5명이었습니다. 후보자등록 시작 20분 전이었습니다. 후보 등록을 시작을 기다리며 소파에 둘러앉아 서로 덕담을 나누고 있던 중 3시20분경 김병직 후보자와 팀원들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등록장소인 2층 회의실에 올라가 보니 이미 등록을 마치고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즉시 아래층에 내려와 이 사실을 알려드리니 국승구 회장이 선관위 대표에게 면담신청을 요청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등록시간이 되었으니 등록 외에는 면담을 거절한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국승구 회장과 고창순 회장이 등록장소에 올라가 등록 전에 질문이 있다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역시 거절당했습니다. 헤드테이블에 서영석 회장(사표수리가 된 위원장)이 앉아 있었고, 변호사와 변호사 사무장 그리고 보안원(security guard)을 고용하여 분위기가 험악하였습니다. 후보자 등록장소에서 변호사와 보안원을 고용한 것은 선관위가 이미 소요를 예상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때 국승구 회장이 한 가지만 공개적으로 질문하겠다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선관위에서 선출한 당선자에 대해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차기 총회장으로 인준해줄 것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에 선관위는 이미 발표된 선관위 공문을 참고하라고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당선자의 최종 인준을 총회에서 의결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이어 고창순 회장이 질문했습니다. 고창순 회장은 예비후보 3인이 합의해서 결정한 총회장소를 왜 워싱턴DC로 바꾸었냐고 따졌습니다. 선관위의 대답은 총회준비위원회의 요청에 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총회 준비위원장은 조광세 총연 수석부회장입니다.

이후 국승구 회장과 고창순 회장은 이 선관위에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등록장소에서 나왔습니다. 오후 4시 조금 넘은 때입니다. 이미 29대에도 분열은 시작되었다는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의 시큐리티와 미주총연 선거 관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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