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1년 만에 열린 하늘길… 우루과이에서 중남미총연 임시총회 열어
[해외기고] 1년 만에 열린 하늘길… 우루과이에서 중남미총연 임시총회 열어
  •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 승인 2021.12.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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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걸려 도착한 우루과이에서 한인들과 친목골프를 했다.
30시간 걸려 도착한 우루과이에서 한인들과 친목골프를 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오랜 기간 막혔던 각 나라 하늘길이 하나둘씩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2021년 11월1일, 마침내 남미 하늘길마저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 이런 생각이 들자 오랜 동안 오프라인 공간에서 열지 못했던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총회를 하루빨리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재빨리 중남미총연 소속 회원들과 통화했고, 우루과이에서 모이기로 했다. 거의 1년 만에 하늘길이 열려서 그런가? 티켓 값이 엄청나게 비쌀뿐더러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멕시코→휴스턴→아르헨티나(여객선으로 이동)→우루과이로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11월10일 오후 8시를 임시총회 개최일로 정하고 중남미 각국 한인회장들과 고문님들에게 연락을 하고 오셔달라고 요청했다. 오시지 못할 경우 화상회의를 통해서라도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입국을 위한 서류작업은 힘들었다. 오랜만에 하늘길이 열려서인가 각 나라의 입국 기준이 달랐고 기준도 모호했다. PCR은 기본으로 들어가는 항목이어서 검사가 나오고 나서 입국서류를 작성했다. 출발 2~3일은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11월7일 오후 1시 멕시코에서 출발해 미국 휴스턴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는 내가 10년 정도 살았던 곳이어서 아는 지인이 있었다. 지인의 도움으로 우루과이 입국서류를 작성하고, 여객선을 타고 RIO DE LA PLATA 강을 건너 우루과이 COLONIA 지역 선착장에 도착했다. 리무진 버스를 2시간 타고 가니 드디어 만남의 장소 우루과이 몬테비데오가 나왔다. 11월8일 밤 11시였다. 30시간이 넘는 긴 여행길이었다.

다음날 우루과이한인회장, 임원 그리고 고문님들과 임시총회를 어떻게 열까 논의했다. 사전 조율이 돼 있음에도 막상 얼굴을 맞대고 논의를 하니 놓쳤던 부분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자 우루과이 한인들과 친목 골프를 쳤다. 저녁은 우루과이 고문님이 특별히 준비한 메로회. 메로회는 조상이 은덕을 쌓아야 먹을 수 있는 생선이라고 한다. 난 잘 모르겠지만...

우루과이한인회 회원들과 기념촬영
우루과이한인회 회원들과 기념촬영

10일 오후 5시에 모여 3시간 뒤에 있을 회의 리허설을 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심상만 회장, 김교식 사무총장도 참석해 세한총연 설립 취지 및 비전에 대한 말씀을 주기로 약속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런데 갑자기 인터넷과 ZOOM 화상 프로그램이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WI-FI 인터넷은 갑자기 많아지면서 속도가 느려져 회의용 외에는 모두 끄게했고, ZOOM 프로그램을 나갔다 들어갔다 하며 진땀을 흘렸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이 안정되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중남미총연 임시총회엔 9개국, 총 17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여했다. 다행히 총회는 큰 탈 없이 진행됐다. 무사히 회의가 마무리됐고 우루과이의 밤은 깊어져 갔다.

조금 더 머물라는 우루과이한인회 임원 및 고문님들의 권유를 뒤로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우루과이를 떠났다. 아르헨티나 한인회장 및 각 단체장과의 미팅이 약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11일부터 14일까지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일정이었다. 직접 대화를 나누니까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유대관계도 돈독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한축구협회 및 각 지역 단체장들도 만날 수 있었다.

멕시코로 돌아오면서 또 PCR 검사를 여러 차례 해야 했다. 미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입국을 위한 PCR 검사, 우루과이에서 아르헨티나 입국을 위한, PCR 검사, 아르헨티나에서 미국 입국을 위한 PCR 검사 등. PCR 검사를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내 코가 움찔한다. 언제 PCR 검사 없이 자유롭게 중남미 회원국들을 찾을 수 있을까?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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