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김병직 전 미주총연 이사장이 제29대 미주총연(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으로 취임했다.
미주총연이 지난 12월11일 버지니아 페어펙스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제28차 총회와 제29대 총회장 취임식을 열었다고 현지 한인언론 하이코리안뉴스가 보도했다.
하이코리안뉴스에 따르면 115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김병직 신임회장은 “미주총연 총회장에 취임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국제 위상에 맞는 미래를 도약하는 미주총연이 되겠다. 우선 2년간 떨어져 있던 미한협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취임식이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조광세 준비위원장은 “미주총연은 해외한인 동포의 리더역할을 했다. 일부 인사들의 사욕으로 총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한번 크게 반성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자. 모범이 되는 리더가 되자. 미주총연이 세계 동포들을 리드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성장하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고, 이상규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회장은 “오늘은 뜻깊은 날이다. 오늘 이후로 부끄러운 역사를 끝내자”고 말했다.
취임식 전 열린 이사회에서는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임원진 구성 등도 진행됐다. 조광세 전 수석부회장이 미주총연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내년 1월8일에는 시카고에서는 국승구 후보가 회장으로 단독입후보한 또 하나의 미주총연 총회가 예정돼 있어서 김병직 미주총연호 출범은 미주총연의 또 다른 분열로도 보이고 있다. 미주총연은 29대 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두 개의 선관위가 구성돼 각기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총회 개최를 공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