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리 코리안소울푸드재단 회장, “김치페스티벌, OC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것”
캐롤리 코리안소울푸드재단 회장, “김치페스티벌, OC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것”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2.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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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4일 행사에 800여명 참여… OC북부한인회장도 맡아

(LA=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이번 제1회 오렌지카운티 김치축제의 주제는 맛과 역사 두가지였다. 그래서 김치체험으로 김치속을 절인 배추에 발라서 직접 맛볼 수 있게 했다. 김치국, 김치전도 무료부스를 설치해서 손님들께 대접했다. 한국의 소울푸드인 오뎅, 떡복이, 소떡 등도 무료로 대접했다. 또 전문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제공한 김치 역사 자료를, 큰 스탠딩 판넬을 현장에 설치해 소개했다.”

12월3일과 4일, 이틀간 오렌지카운티 김치축제를 개최한 캐롤리 코리안소울푸드재단 회장의 소개다. 그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 두가지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캐롤리 회장은 어렸을 때 미국에 와서 LA한인타운에서 자란 1.5세다. LA 페어펙스 하이스쿨으리 다녔고,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UC Irvine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Talbot Seminary에서 New Testment MASTER도 이수했다.

가정주부로서, 두 딸의 엄마로 살면서 지적장애인그룹에게 핸드벨 음악도 가르쳐 곳곳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7년 전 뉴스타부동산에 합류해, 첫해부터 탑에이전트로 열심히 살아온 직장여성이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을 맞아서는 마스크 3만장을 병원을 돌며 나눠줬고, 어머니날에는 어르신들한테 손세정기와 비타민씨, 과자와 떡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이틀간의 김치 축제 행사에 한인 어린이들과 외국인들, 장애인 등 800명이 방문했다”면서, “이중 300명이 체험행사에 참여했고, 준비한 김치가 모두 소진되는 바람에 체험하지 못한 분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캐롤리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발전시켜야 하겠다고 생각하는지?
“올해는 처음 개최하다 보니 준비시간이 짧고 자금도 부족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앞으로 꾸준히 개최하면 화합하고 즐기는 좋은 지역축제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의 음식은 건강과 맛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음식이다. 한국의 소울푸드를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한테 소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헌신적인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후원도 많이 필요하다.”

캐롤리 회장은 “코리안소울푸드재단은 캘리포니아에 설립되고, IRS에 비영리재단으로 정식등록된 단체”라면서, “세금공제 혜택이 있는 후원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올해 첫 김치축제를 개최하게 된 계기를 소개해달라.

“언론에 중국김치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 알몸김치사건과 김치가 중국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하다가 지난 하반기에 재단을 설립하고 김치축제를 기획해서 실행했다.”

- 축제 주관단체를 한인회가 아니라 코리안소울푸드재단으로 한 이유라면? 

“나는 현재 오렌지카운티 북부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한인회는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좋은 일을 해도 도와주는 분들이 많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아서 지난 2년 6개월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코리안소울푸드재단으로 김치축제를 개최하면 어떨지 주변분들한테 물었더니 신기하게도 도움을 주고 자원봉사하겠다는 분들이 있었다.”

- 배추와 양념 등 재료는 어떻게 조달했는가? 

“김치에는 좋은 재료가 중요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국산으로 준비했다. 물론 좋은 대체제가 있는 것은 사용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문공급업체로부터 엄선한 재료를 조달했다. 그리고 시중의 일반김치에 잘 들어가지 않는 배와 사과 등을 추가함으로써 한국의 김치 레시피에 충실하도록 했다.”

-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코리안 소울푸드재단 이사장과 이사들의 지원금, 김치체험, 홍보부스 참가비, 기타 후원금 등으로 조달했다. 올해는 적자가 났다. 하지만 재단 입장에서는 김치축제의 성공을 보여주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지역축제로 자리 잡으면 후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회장을 맡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북부한인회를 소개하면?

“OC북부한인회는 2013년 7월에 발족했다. 주정수회장이 초대회장, 2대는 김경재회장이 봉사했다. 그리고 내가 제 3대와 4대를 역임했고 작년에 코비드19로 임기가 6개월 연장돼 올해말 끝난다.”

그는 OC북부한인회가 출범한 배경도 소개했다.

“당시 가든그로브에서 시작한 오렌지카운티한인회는 제2의 한인타운으로 자리매김하던 부에나파크,풀러톤, 라미라다로부터 12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게다가 가든그로브지역 한인상권이 부에나파크쪽으로 몰리면서 OC 북부지역이 활성화됐다. 그런 가운데 가든그로브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라하브라에서 한인학생이 억울하게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학생의 어머니가 가든그로브에 있는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너무 멀어서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가까운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그 사건이 해결됐다. 그것이 OC 북부한인회의 시작이 됐다.”

이렇게 시작된 OC북부한인회는 부에나파크, 풀러톤, 라미라다, 라하브라, 브레아 지역을 관할하며, 지역 한인수는 약 8만명에 이른다는 게 캐롤리 회장의 설명이다. 

캐롤리 회장은 “지역사회 한인회장으로서, 참된봉사자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는 도산의 말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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