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허위수치 조정? … 하반기 대회 수출상담액 대폭 줄었다
월드옥타, 허위수치 조정? … 하반기 대회 수출상담액 대폭 줄었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2.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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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전대회는 615억원, 10월에는 58억원으로 발표… 본지 보도후 발표액 조정한 듯
지난 10월14일자 기사다. 연합뉴스는 월드옥타와 국내 중소기업들이 487만달러(약 58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중 371만달러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14일자 기사다. 연합뉴스는 월드옥타와 국내 중소기업들이 487만달러(약 58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중 371만달러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해마다 상, 하반기 각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장영식)의 수출상담 성과가 상, 하반기에 큰 대조를 보이며, 하반기 성과가 대폭 줄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옥타와 함께 이 행사들을 진행해온 연합뉴스는 지난 10월12-1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불과 58억원의 수출상담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는 월드옥타의 발표를 인용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온·오프 병행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서울시, 남양주시, 완도군 등에서 온 국내 70여 개 우수 중소기업이 월드옥타 30개국 46개 지회의 130여 한인 바이어들과 487만 달러(약 58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연합뉴스는 앞서 5월26-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는 무려 615억원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해, 독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당시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옥타 대전대회의 성과는 수출 상담액이 아니라, 그것도 수출 계약액으로 615억원이다.

5월 대전대회에서 무려 수출계약액 615억원의 성과를 올렸다는 월드옥타 수출상담회는 10월 서울대회에 와서는 수출 계약액이 아니라 상담액이 모두 58억원으로 대전대회에 비해 10분의 1의 성과도 초라한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

지난 5월27일자 기사다. 연합뉴스는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에서 5천500만 달러(615억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27일자 기사다. 연합뉴스는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에서 5천500만 달러(615억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기 치러지는 월드옥타 대회는 하반기대회가 사실상 더 크다. 상반기 대회는 지역 대표들만 모이는 ‘대표자대회’이고, 하반기 대회는 전체가 모이는 ‘한인경제인대회’다.

하지만 더 큰 대회인 하반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수출 상담액이 상반기 대전대회의 이른바 ‘수출 계약액’ 615억원의 불과 9%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월드옥타 대전대회 수출계약액 발표가 허위수치였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지난 대전 대회후 당시 월드옥타가 수출계약을 했다고 발표한 성과에 대해 정말로 그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당시 “대전시는 2억원을 지원해 월드옥타 대전대회를 공동개최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대회 직후인 5월28일자 보도자료에서 대전시기업이 26억원의 수출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 발표 이후 전혀 새로운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월드옥타 대전대회의 수출계약 성과가 크게 부풀려졌다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당시 기사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출계약의 더 큰 성과가 있었다면, 대전시가 추가로 발표하지 않았을리 없다. 월드옥타 대전대회에 2억원을 지원한 만큼, 수출계약액을 자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말 큰 액수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면, 세계한상대회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대전시가 전격적으로 개최 포기를 선언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월드옥타 서울대회의 수출성과가 대전대회의 불과 9%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아마 이 같은 보도의 영향이 아닌가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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