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터키 이스탄불주 펜딕에 ‘한국-터키 우정의 숲’이 조성됐다.
주이스탄불한국총영사관은 “지난 12월27일 이스탄불주 펜딕 지역에서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 사업은 김연경 배구 선수의 한국 팬들이 지난 8월부터 터키에 묘목을 기증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8월 터키 남부에서는 열흘 이상 이어진 대규모 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생겼는데, 한국에서는 김연경 또는 팀코리아 등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보내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한국 팬들은 터키를 김연경이 오랜 기간 선수로 활약한 나라로 기억하고 있었고, 묘목 기증 운동이 시작된 시점은 김연경이 도쿄올림픽에서 한창 활약하던 때다.
한국 팬들의 묘목 기증 운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총 14만 그루의 묘목이 보내졌고, 이 가운데 5만 그루가 이스탄불 펜딕에 위치한 ‘한-터키 우정의 숲’에 기증됐다. 총영사관도 1만4천 그루를 기증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터키 Eyüp Debik 환경단체연합(CEKUD)회장, Erdal Sahan 이스탄불 산림청 부국장, Mumin Yildiztas 이스탄불문화관광청 부국장, Ahmet Cin 펜틱 시장, Abdullah Demir 카르탈 구청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펜딕 인근지역 초중고학생 400여명은 묘목심기에 동참했다.
우성규 총영사는 “오늘 행사가 터키의 산불 피해 극복은 물론 양국간 우호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