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승구 회장, “미주총연 정통성 위해 법정소송 감수하겠다”
국승구 회장, “미주총연 정통성 위해 법정소송 감수하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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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총회…”통합을 위한 제안 모두 거절당해”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가 주관한 포럼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가 주관한 포럼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미주총연 총회가 오는 2월19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다. 단독출마한 국승구 후보의 당선을 인준하는 총회다.

미주총연은 제29대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두개의 선관위에서 각기 단독 입후보한 두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지난 12월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김병직 회장이 인준을 받아, 총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제28대 박균희 회장이 ‘정통성’을 인정하는 미주총연 총회는 2월19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다. 국승구 회장은 이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총회장으로 취임한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총회가 순탄하게 열릴 것으로 봅니다. 적잖은 회장님들이 총회에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승구 회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총회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란 얘기였다. 국회장은 스칼렛엄 선관위원장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후, 미주총연의 통합을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통합을 위한 4자 회동 제안’으로 지난 연말 안으로 본인과 또다른 미주총연의 김병직 회장, 그리고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로 이름을 바꾼 미한협의 서정일회장, 미한협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폴송 회장의 4자가 모여서 통합을 위한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이었다.

다음은 국승구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국승구 회장
국승구 회장

-지난 연말 제안하신 ‘통합을 위한 4자회동’이 결국 불발됐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연말안으로 개최해 통합을 논의해보자는 4자회담 제안이 상대방의 무대응으로 불발됐습니다. 그후, 저는 또 양자 끝장토론을 공개적으로 열어보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개토론마저 무대응으로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사자간의 대화로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한인회장 출신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거를 통해 투표를 하자는 제안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이 모든 제안들에 대해 상대방은 무대응으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는 2월19일 총회를 개최하면, 미주한인회장 모임은 결국 3개의 단체가 된다. 미주총연 이름을 쓰는 두 개의 단체와 미한총연(미한협)이다. 이 3개 단체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수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미한협은 오래전부터, 통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와 김병직 회장이 어떤 방법으로든 단일화하면 미한협과 통합은 당연한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주총연 이름을 쓰는 두 개의 단체가 소송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시는지?

“말씀드린 것처럼 대화로 타협하자는 제안과 선거를 통한 투표로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자는 저의 제안이 거절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2년을 보내던가 아니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길입니다. 저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등록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직전회장으로부터 법통을 이어받아 총회장에 취임한 다음, 후자의 길을 선택하려 합니다. 법정에서 원칙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강력하고 혁신적인 개혁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법정 싸움의 당사자로 남는 불명예를 감수하겠습니다.”

-국회장께서 출마를 하지 않았으면, 미주총연과 미한협이 통합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후보자가 선거에 등록하면서 내가 먼저 등록하였으니 아무도 뒤따라 등록을 하지 말라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괴변입니다. 여기서 당사자에게 묻고 싶어요. 진정 미한협과의 통합만을 목적으로 총회장에 출마를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국회장은 “미주총연의 현실은 통합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저 개인적으로 통합은 원칙과 상식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11일 워싱턴 DC 회의에 미한협의 총회장과 핵심 몇 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참석한 분들은 회칙이 규정한 총회의 절차상 문재점들을 분명히 파악할 정도의 식견과 정무감각이 있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탈법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실망이요, 눈과 귀를 막고 편법을 모른 척했다면 통합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야합으로 세를 불리는 것은 통합의 의미가 없습니다.”

-미주총연 회장이 민주평통 협의회장을 겸임하면, 총연 회장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민주평통 협의회장 겸임을 두고 총회장의 위상을 논하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라 봅니다. 저는 미주총연과 민주평통은 활동영역이 서로 다른 봉사직으로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겸직으로 인해 문제나 조직에 피해가 있다면 당연히 협의회장직을 내려 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민휘 조정위원장이 김병직 회장에 대한 지지를 밝힌 문서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그 문서에 대하여 이미 조정위원 전원이 이민휘 회장 개인의견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직을 조정위원장으로부터 점지 받겠다는 발상에 놀랍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국승구 회장은 “이번 29대 총회장선거에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통해 아름다운 경선으로, 그동안 실추된 미주총연의 위상을 되찾아 보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에서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일을 겪었다”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하겠다는 고민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직 총회장님들을 포함한 많은 회원들이 여기서 내려놓으면 미주총연의 법통을 포기하는 것이니 미주총연의 원칙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끝까지 지켜 달라고 격려해와서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국회장은 “선택한 길이 험난한 길임이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개혁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국승구 회장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모두 다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총회장에 출마했다. 그는 단일화를 통해 하나되는 총연, 총연 조직개편, 한미양국 교량역할 및 정치력 신장, 미래지향적 프로그램 구축을 운영지표로 내걸었다.

국회장은 콜로라도 스프링스한인회 제12대 회장, 제19대 미주총연 신문편집위원장, 제8대 서남부연합회장, 제26대 미주총연 수석부회장, 제18,19,20기 민주평통 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표창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황금봉사상도 수상했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가 주관한 제67주년 한국전쟁 정전 기념식이 2020년 7월25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렸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가 주관한 제67주년 한국전쟁 정전 기념식이 2020년 7월25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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