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대사관 유튜브 구독자 두배 가까이 늘었죠”
“주프랑스대사관 유튜브 구독자 두배 가까이 늘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2.0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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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대종 주프랑스한국대사
유대종 주프랑스한국대사
유대종 주프랑스한국대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해 말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업로드한 유튜브 동영상에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방송인 파비앙 윤이 나온다. 10년째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역사 ‘덕후’라고 소개하고 한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 한국어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파비앙 윤이 나온 유튜브 조회수는 3만9천회다.

지난해 10월23일 대사관이 올린 유튜브에는 4년 전부터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Mahieu씨 등 쟁쟁한 프랑스 무예인들이 출연한다. 2010년부터 프랑스에서 택견을 가르치고 있는 Guillaum Pinot씨는 택견의 매력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 유튜브의 조회수는 1만3천회다.

“2021년 유튜브 구독자(3,200명)가 2020년(1,7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도 3,400여명에서 6,200여명으로 80% 이상 증가했죠.”

유대종 주프랑스한국대사가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사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공공외교사업 성과에 대해 홍보했다.

대사관의 디지털 공공외교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관련 유튜버들과 함께 영상을 제작하는 ‘코리에이터’ 사업 △한국의 매력에 빠진 프랑스인들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exception Kulturelle’ 사업 △프랑스에 있는 공공외교 유관 기관들과 함께 한국 관련 콘텐츠와 행사 소식을 모아 전달하는 ‘une Page de Corée’ 뉴스레터 사업 등이다. 파비앙 윤의 인터뷰는 ‘코리에이터’ 사업, 태권도·태권 유튜브는 exception Kulturelle 사업에 해당한다. 대사관은 지난해부터 뉴스레터도 발간하고 있는데, 9개월만 구독자 수가 1,200여명을 넘었다.

“‘코리에이터’를 통해서는 한국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 대학 문화, 프랑스 내 한국 카페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exception Kulturelle’를 통해서는 좀 더 깊이 있게 한국을 알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화장품, 패션, 무술, 문학, 국악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련 콘텐츠와 행사 소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에 착안해, 매월 뉴스레터도 보내고 있습니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국 재외공관장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사회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재외공관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 유 대사는 1988년 외교부 입부해 30년 넘게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입부 초기에 프랑스에서 연수 과정을 거치면서 프랑스의 언어, 문화, 정치체제 등을 배웠다. 다자‧국제기구쪽에서도 업무경험이 있어 뉴욕, 제네바, 비엔나 등에서 유엔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국제기구 분야를 담당하는 외교부 유엔과장, 국제기구국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다음은 유 대사와의 일문일답.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공식 유튜브 화면 캡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유튜브 메인 페이지

-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공공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지.

“프랑스는 문화의 나라이자 불어권 지역의 선도국이다. 프랑스에서의 공공외교는 프랑스 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여타 불어권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돼 대면 행사가 어려워졌다. 대사관은 매년 해오던 파리한국영화제,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같은 행사들을 이어가면서도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디지털 공공외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었다. 디지털 공공외교 사업의 장점은 폭넓은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 프랑스 교민사회에서 발로 뛰는 공관장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프랑스 전역에서 동포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 여러 지방을 방문해 동포 여러분을 직접 만나고 있다. 지난해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리옹, 엑상프로방스, 브쟝송, 클레르몽페랑, 디종, 몽펠리에, 릴 등 총 9개 지방 도시를 방문했다. 지역 한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인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점검했다. 여러 도시 중 릴 대학교연합회가 주최한 릴 한국주간 개막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대학이 많이 참석해,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18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한국주간 개막행사.
지난해 11월18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한국주간 개막행사.

- 프랑스인들이 한국어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2018년 프랑스 내 초중고 17개교에서 한국어를 개설했었는데 2021년 53개교로 3년 만에 3배가 될 만큼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의 경우 전체 27개 대학에 한국어가 개설되어 3,500여명의 학생이 배우고 있으며, 그 중 한국어(학)과 설치 대학은 9개 대학에 이른다. 특히, 보르도몽테뉴, 엑스마르세유대학 등은 학과 입학 경쟁률이 각각 35:1과 28:1을 보일 만큼 인기가 매우 높은 추세다.”

- 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프랑스는 12월 말부터 일일 신규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기 시작했고, 확산세가 꾸준히 증가해 1월 말 50만명에 달한 이후로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확진자 수 자체는 전례 없이 많지만, 현재 지배적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높은 전파력과 낮은 치명력을 가져 프랑스 정부의 대응도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20일 델타 바이러스의 감소 추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세 감소 추세, 병상 점유율 감소 등을 언급하며 백신패스의 도입과 함께 기존 방역조치들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월2일부터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2월16일부터는 스탠딩 콘서트와 클럽 등의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병원 입원율이나 사망률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아직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유 대사가 지난해 10월 리옹3대학 강연을 했다.

- 코로나 이전과 이후 교민수가 어떻게 달라졌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프랑스 동포수는 약 3만명(입양동포 포함) 이었다. 이중 유학생이 약 7,000명이고, 워킹홀리데이 등 일반 체류자가 약 6,700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프랑스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분들도 건강상 어려움은 물론,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유학생들이 가장 취약했고, 관광분야에 종사하시는 동포들도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상당수 동포가 귀국하셔서, 현재 프랑스 재외동포는 총 약 2만5천명이다. 유학생의 경우 2019년 대비 42%가 감소했는데, 단기 어학연수생 등이 귀국해 감소한 것으로, 학위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계속 프랑스에 체류하면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 대사관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대사관은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올해 영사과 민원실을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친절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친절한 재외국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 부문에서는 앞서 언급했지만, 불어권 전진기지로서 다양한 공공외교 불어 컨텐츠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프랑스 일반 대중들에게 한국 문화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도록 하고,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국악, 고급 한식, 한복, 한글 등)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제고될 수 있도록 홍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정무 측면에서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를 위한 구체 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확대해나가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경제 부문에 있어서는 우선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관련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활동 적극 전개할 예정이며, 한-프랑스 양국간 신산업 및 스타트업 분야 등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또한, 우리 기업의 프랑스 시장 진출 애로사항 해소 및 현지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노력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청년을 위한 한식 도시락 나눔 행사를 했다.
지난해 5월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청년을 위한 한식 도시락 나눔 행사를 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대사관은 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재외국민 서비스와 외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포분들에 대한 영사서비스 향상을 위해 민원실 개선은 물론, 저 자신도 프랑스 한인회 등 동포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공공외교도 보다 수요자 중심으로 실질적 효과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지 우리 기업 지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대사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대사관의 유튜브 채널(채널명 : Ambassade de Corée en France)과 뉴스레터(인스타그램 계정(@unepagedecoree) 또는 구독 링크(linktr.ee/unepagedecoree))에도 많은 구독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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