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월드코리안신문) 이혜원 기자= 2년여 간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시행해 온 뉴질랜드가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계획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월3일 국경 개방 계획을 밝히면서 “세계와의 왕래 재개를 시작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뉴질랜드인은 오는 2월27일 자정부터 강제 격리 없이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있다. 단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3월13일부터는 호주 외의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백신 접종 완료 뉴질랜드 국민과 중요한 산업 분야의 숙련된 노동자들의 입국도 가능해진다.
4월12일부터는 최대 5000명의 유학생의 입국이 허용된다. 6월부터는 호주를 포함해 다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도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있다. 10월에는 비자의 종류 혹은 지역에 관계 없이 완전히 국경을 개방한다.
이번 발표는 장기화된 국경 폐쇄 정책이 뉴질랜드에서 논란이 되자 나온 것이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2년간 국경을 폐쇄해 왔다. 지난 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53명의 사망자와 1만7천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이다. 국경 폐쇄 정책이 뉴질랜드 내에서는 인기가 있었지만, 해외에 있는 뉴질랜드인들의 입국이 불가능해 논란이 있었다.
오는 7월부터는 단기 연수를 목적으로 하는 뉴질랜드 입국도 가능해진다. 10월부터는 학생 비자 신청도 정상화 돼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뉴질랜드 장기 유학을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