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선거 홍보가 무엇보다 힘들었어요.”
박천욱 바르셀로나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의 소개다. 그는 “이번 재외선거가 바르셀로나총영사관 재개설 후 첫 투표라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지난 총선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외투표소가 폐쇄돼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2월26일 본지에 현지소식을 보내왔다.
그는 “본인을 포함해 강순배, 김부향씨 등 선관위원 4명이 공정하고 바른 투표가 진행되도록 6일간의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에서는 원활한 투표소 관리를 위해 관리위원들과 4차례의 사전 회의를 가졌으며, 최근 부임한 허남덕 총영사와 이권열 영사 등 공관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까딸루냐한인회장을 역임한 박천욱 선관위원장은 또 “바르셀로나의 지정학적인 장점으로 바르셀로나(까딸루냐) 지역 밖의 프랑스 남부, 몰타, 안도라 등 다른 주변 국가에서도 투표를 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 여러 명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총영사관 재개설 이전에는 마드리드에 있는 대사관까지 투표하러 가야 해서 투표참여자가 적었다”면서 “하지만 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재개설로 이번 재외국민 투표에 316명이 사전에 신청했으며, 4일째인 오늘(토)까지 210명 이상이 투표를 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재외선거 홍보.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선거 관련 내용을 한인회 홈페이지, 한인회 SNS 단체방 공지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여러 차례 알렸지만, 소식을 받지 못한 교민들이 상당수 있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재외선거인 등록을 지난 1월8일까지 하지 못해 이번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온라인으로만 하는 줄 알아서 인터넷 사용에 원활하지 못한 어르신들께서 다수 등록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박천욱 선관위원장은 “다음 선거에서는 더 많은 교민들이 투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개설한 바르셀로나 총영사관도 교민 민원, 현지인 비자발급, 교민들의 여권발급, 여권분실 여행자를 위한 긴급여권 발급 등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어서 현지 교민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