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미 흑인사회의 거물급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지난 3월22일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회관을 방문했다.
이날 제시 잭슨 목사는 뉴욕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소수민족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인종 증오범죄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역사는 이민 초창기부터 있었다”며, “아시아계는 오랜 시간 인종차별에 시달려 왔음에도 침묵했다. 권익을 찾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잭슨 목사의 발언을 CBS 등 미국 언론이 취재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대표적인 미국 민권운동가다.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멤피스 시내 모텔에서 암살됐을 때 현장에도 있었던 그는 킹 목사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그는 이후 흑인 및 소수인종, 정치범, 성희롱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잭슨 목사는 아시안 증오범죄 희생자와 한인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봄 흑인 단체와 아시아계 미국 사회가 함께하는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집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몸이 많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로 고통을 받는 한인사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뉴욕한인회를 방문한 잭슨 목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단합해 스스를 보호하고 이를 통해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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