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안식 프랑스한인회장, “차세대 웅변대회, 파리에서도 꼭 열겠다”
송안식 프랑스한인회장, “차세대 웅변대회, 파리에서도 꼭 열겠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3.31 0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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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부대 출신의 한인회장...파리에서 건설업 운영

(자그레브=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도심의 쉐라톤호텔 1층 바에서 느릿한 프랑스 외인부대 군가가 울려퍼졌다. 

“우리는 돌격부대 용사들/ 전통의 외인부대원이지/ 우리는 내일 승리의 깃발을 흔들며 행진할 것이다/ 우리는 무기뿐만 아니라 악마가 동행한다...”

송안식 프랑스한인회장은 “보통의 군가는 1분에 120보의 보폭에 맞추는데 비해 외인부대원들은 1분에 88보의 보폭에 맞춘다. 그래서 외인부대의 군가는 아리랑과 비슷하게 느리면서 슬픈느낌이다”면서, 외인부대 제2공수연대가를 불러준 것이다.

지난 2020년 12월 제36대 프랑스한인회장에 출마해 당선된 송안식 회장은 프랑스 외인부대에 근무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69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1996년 프랑스로 떠난 이래 약 25년간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1996년부터 5년간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근무했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특수부대다. 과거에는 본부를 알제리에 뒀으나 1960년대 들어 마르세유 외곽으로 지휘부를 옮겼다. 프랑스 본토는 물론 마요트와 프랑스령 기아나 코르시카 등에 파견돼 있으며, 부대원은 총 130여개국 8천여명에 이른다. 이중 한국인 현역은 약 50명으로 알려져 있다.

송회장은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럽총연 총회와 유럽한인차세대한국어웅변대회에는 참여했으나 마지막날의 관광행사에는 참여치 못했다. 한국에서 파견나온 보훈처관계자들과 파리에서 홍재하지사의 유해봉환 문제를 조율하는 일정 때문이었다.

송안식 회장이 유제헌 유럽총연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했다.
송안식 회장이 유제헌 유럽총연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했다.

마침 로마에서 온 유경훈 회장 등 이탈리아한인회장단도 이날 저녁 바에서 함께 했다. 이튿날 열리는 관광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바로 떠나야 해서 자그레브 마지막 밤을 서로 함께 한 것이다.

로마에서 쇼핑센터와 여행사를 경영하는 유경훈 회장은 전문 음악인 출신이다. 성악가로 베이스다. 송안식회장의 외인부대가에 끝나자 유경훈 회장이 중저음으로 우리 가곡을 불렀다. 주변의 권유에 못이겨서였다.

예상못한 노래판이 벌어지자 호텔에 있는 현지인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을 던졌다. 유경훈 회장의 노래로 이어지자 바의 종업원은 노래를 제지하기는커녕, ‘앵콜’을 외쳤다. 이날 노래는 이태리한인회의 부회장 2명의 곡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모임에서 송안식 회장은 “유럽한인차세대웅변대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프랑스한인회에서도 자체적으로 꼭 웅변대회를 개최하겠다. 유럽대회에도 연사들을 내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송회장은 파리에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외인부대원 한인 퇴역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외인부대 한인전우회를 창립해 초대사무총장을 그리고 3대부터 10대까지 회장을 맡았다.

송안식회장은 부인 이미란씨와 함께 자그레브 총회에 참석했다.
송안식회장은 부인 이미란씨와 함께 자그레브 총회에 참석했다.
유럽총연 자그레브 총회
유럽총연 자그레브 총회
유럽총연 총회를 마치고 모임을 즐기며.
유럽총연 총회를 마치고 모임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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