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지난 4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민족회관에서 고려인 원로시인 플라톤 듀가이 선생의 새 시집 ‘ВИРАЖИ’(회전) 발간을 축하는 행사가 열렸다.
현지 한인언론 모스크바 프레스에 따르면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 슬라바 고려인연합회 대표, 김 펠릭스 고려인통일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러시아 고려인사회 지도자들과 듀가이 선생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 저명한 가수 엘레나 라트니코바는 듀가이 선생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며 시집 발간을 축하해 주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플라톤 듀가이 선생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고려인 동포들의 굴곡들을 끄집어내 시를 만들어왔다. 그는 비유와 은유를 적절히 활용해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해내는 데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을 받았다. 그는 러시아에서 저널리스트, 지형학자, 정치학자로도 활동했다.
주최 측과 시인의 초청으로 행사장을 찾은 김원일 박사는 인사말에서 “선생님이 건강하셔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2년 넘게 공식 모임을 갖지 못한 고려인 동포들에게 이날 행사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자리이기도 했다. 고려인 동포들은 이날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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