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제30회 한일기자시민세미나가 오는 5월 10일 오후 6시 재일한국YMCA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식민지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배외주의’. 강사는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사실을 알리고 추도하는 가나가와현 실행위원회’ 대표 야마모토 스미코씨다.
이날 세미나는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연구로 유명한 고 강덕상(姜德相) 교수의 1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강사인 야마모토씨는 강 교수로부터 들은 내용들을 담아 ‘시무(時務)의 연구자 강덕상, 자이니치로 일본의 식민지를 생각한다’는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해 6월 12일 타계했다.
이 일련의 세미나는 재일동포 2세로 민단에서 오래 일한 배철은 KJ프로젝트 대표가 지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규슈(九州) 지역의 오이타(大分)현에서 태어나고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자라 도쿄(東京) 메이지 대학을 나온 배대표는 대학 졸업 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에서 선전국장, 민단신문 편집장 등으로 활동했다.
33년 동안 재일동포의 권익을 찾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일에 매진해오던 그는 2019년 3월 정년퇴직을 하면서, 민간의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해 9월 KJ프로젝트를 발족시켰다. 그 후 매월 1~2차례씩 양국 이해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정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일본 내 ‘혐한(嫌韓)’ 문제나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그는 세미나 내용을 책으로도 제작할 뿐 아니라, 유튜브로도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