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교사들이 한인 이민사(史)를 더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주LA한국총영사관이 최근 ‘KOREAN AMERICAN ETHINC STUDIES CURRICULUM’(미국 한인 이민사 교육용 커리큘럼)이라는 제목의 교육자료(12세 이하 용)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현지 학생들에게 아프리카계, 라틴계, 아시아계, 아메리카 원주민, 한인들이 과거와 현재 미국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인종학 커리큘럼’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지 교육자들은 늦어도 2025년부터 각 고등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총영사관이 발간한 교육자료에는 ‘초기 한인 이민자’, ‘도산 안창호’, ‘새미리 박사’, ‘독립운동사’, ‘김영옥 대령’, ‘한국전쟁과 입양’, ‘429와 인종 문제’, ‘21세기 한인’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이 교육자료 개발을 이끈 그레이스 조 교수(CSU Fullerton)는 발간사를 통해 “미주 한인들은 미국 주류사회의 필수적 존재이나 캘리포니아 중등 교과과정에서는 이들의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종그룹의 공헌을 보여주는 균형 잡힌 커리큘럼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교재를 제작했다”고 밝히고, “더 많은 미주 한인사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사 연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LA한국총영사관은 이 교육자료를 4월 29일부터 관할 지역 내 한국어가 개설된 정규학교들에 배포하고 있다. 교육자료 내용은 미주 한인사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개발과 교사연수를 위해 올해 설립된 ‘미주한인사교육재단(Korean American Studies Education Foundation)’ 웹사이트(www.kasef.org)에서 누구든지 다운로드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