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일일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화?
일본 통일일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5.0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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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난하는 EU가 되레 문제”
“미국과 EU, 민간인학살 사실관계 조사 않고 UN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 추방”
통일일보 웹기사 캡쳐
통일일보 웹기사 캡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일민단 여건이 집행부를 지지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해온 일본 통일일보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하는 글을 실어, 재일동포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통일일보는 4월 19일 ‘통일일보의 키워드뱅크’라는 해설기사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통일일보는 러시아의 최근 상황을 소개하며, 친러, 반미, 반EU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를 옹호했다.

이 글은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를 지원,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사실관계도 조사하지 않은 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를 추방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EU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장서서 모든 매체를 동원해 러시아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를 미화하는 일방적인 프로파간다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서구 선진국들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공산 전체주의의 옛 소련처럼 악마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극좌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과 EU, 그리고 그 동맹국 대부분의 언론은 러시아 연방을 옛 소련의 후계국으로 적대한다. 그런데 이는 심각한 사실 오인이다”라며, 러시아를 옹호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연방은 동서냉전으로 패배해 해체된 소련 연방의 폐허 위에서 공화제 국가로 재건, 회복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역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슬라브 민족을 중심으로 한 국가 중 가장 자유롭고 번영하는 국가다. 종교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의 자유 등이 보장된 나라다”라고 소개했다.

기사는 또 “서구의 러시아 연방 공격에는 인종차별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서, “특히 제정 러시아를 전복, 20세기 인류에게 참화를 가져온 공산주의도 슬라브인들이 발명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서구 지식인들이 발명한 악마의 이데올로기”라고 풀이했다.

이 글은 “서구는 러시아 연방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문제 삼지만 문명사를 살펴보면 후진국 개발도상국이 단기간에 성장 발전하려면 박정희(한국) 리콴유(싱가포르) 등에서 보듯 유능한 지도자가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권위주의적 통치를 통해 나라를 압축적으로 비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권위적 통치의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EU야말로 지금 개별 회원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제약하는 제국을 지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반미, 반EU의 논조인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조차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해, 재일동포사회 일각에서는 통일일보의 정체성에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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