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참가한 입양인 출신 미군이 한국군의 도움을 받아 17년 전 헤어진 여동생을 찾았다.
육군에 따르면 CCPT 증원요원으로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 훈련에 참가한 만 H. 왓슨(Man H. Watston, 허만향) 예비역 미 해군대위는 훈련 종료일인 지난 4월 28일 여동생 허영희 씨와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1981년생인 왓슨 대위는 1997년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남매는 미국에서 8년 동안 같이 지냈지만, 2005년 여동생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서로 연락을 하지 못했다. 전역 후 미국 시카고에서 전기 관련 사업을 하던 왓슨 대위는 동생을 찾고 싶어 CCPT에 지원했고, 그의 사연을 들은 2작전사 현대중 공병처장은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 민원실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여동생과 감격적으로 재회한 왓슨 대위는 “한국에 오면서 동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로 만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일처럼 애써준 2작전사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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