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과의 대화'를 주제로 열릴 2010 세계한인입양인대회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999년 미국 워싱턴 D.C. 첫 모임이후 2~3년마다 세계대회를 열고 있으며, 국내 개최는 2004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미국과 호주,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등 15개국에서 6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6일간 한국인과 함께하는 'MT', 경복궁과 서울 일대를 체험하는 '어메이징 레이스', '입양인 월드컵축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개회식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해 격려사를 했으며,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가 마련한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IKAA회장인팀홈씨와부회장인리셀로테해진버크모스씨를명예홍보대사로위촉했다.
이와함께위원회는이들참가자들을대상으로 2010∼2012 한국방문의해를알리고, 한국방문의해기간동안의특별혜택과 7대특별이벤트를중심으로홍보활동을전개해나갈예정이다.이에 앞서 3일 오전엔 한인 입양문제를 심리·문화·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제2회 세계한국입양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팀 홈 IKAA 회장은 "서울을 처음 방문한 입양인들은 이렇게 발전한 나라에서 왜 자신들을 외국에 입양시켰을까 하고 의문을 갖곤 하는데, 이는 한국이 짧은 기간 많은 발전을 해왔던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전쟁을 겪고 가난한 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른 한국의 역사를 입양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유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