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동남부체전 같은 권역별 체전들이 열려야”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동남부체전 같은 권역별 체전들이 열려야”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5.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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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LA에서 취임식… 5천명 참여 미주체전 개최하는 최대 한인단체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LA=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정주현 회장이 재미대한체육회장으로 취임한다. 취임식은 6월 9일 LA 태글리안 문화복합센터(Taglyan Cultural Complex)에서 열린다. 이날 정주현 회장은 이규성 회장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정주현 회장을 만난 것은 5월 19일이었다. LA 코리아타운에서 만난 그는 “320명 초청자 명단이 확정됐으며, 초청장 발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수용인원이 최대 320명입니다. 한국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참여하는 등 각지에서 체육계 관계자들이 많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체다. LA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워싱턴, 애틀랜타 등 미 전국 30개 지역에 지회를 두고 있다. 1972년 대한체육회 해외지부로 승인받았다. 축구 골프 탁구 태권도 등 산하에 다양한 경기단체도 두고 있다. 재미동포사회 최대 규모의 단체다.

대구 출신인 정 신임 회장은 24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청바지 브랜드 ‘Just USA’로 성공신화를 썼다. 청바지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업인 저스트 팬마코(Just Panmaco,Inc) 대표를 맡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LA한인축제재단 회장도 역임한 그는 2018년 제99회 익산 전국체전, 2019년 제100회 서울전국체전에 미주선수단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LA코리아타운
LA코리아타운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미주팀이 일본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주팀이 종합우승한 것은 37년 만이어서 감회가 깊었어요.”

정 회장은 당시를 소개하며, “당시 많은 돈을 썼지만 아깝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재미한인사회의 건강증진과 체전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오는 10월 7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는 미주지역에서 300~4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또 내년 6월 뉴욕에서 열리는 미주체전에는 5,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올해 10월 울산 전국체전과 내년 뉴욕의 제22차 미주체전을 성공시키는 게 당면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미국선수단

정 회장은 한인체전을 권역별로 개최하는 일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미 동남부체전처럼 권역별 체전이 미 전역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역체육회 및 한인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얘기다.

미 동남부체전은 올해 40회를 맞는다. 동남부지역 한인회와 지역체육회가 함께 치러온 대규모 체육 및 문화 행사다. 올해는 6월 9일 애틀랜타 한인타운에 있는 둘루스고등학교에서 치러진다.

동남부체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 2년간은 치러지지 않았으나, 이때 이외에는 매년 빠짐없이 치러졌다. 동남부체전에는 26개 지역한인회가 참여해왔다. K-pop 컨테스트, 사물놀이, 난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과 함께 15개 내외의 종목경기가 치러진다. 줄다리기도 있다. 올해는 차세대를 겨냥한 e스포츠도 경기종목으로 도입됐다.

2019년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주체전 개회식. 이 대회엔 미국 26개주 3천여 명이 참여했다.
2019년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주체전 개회식 장면. 이 대회에 미국 26개주에 거주하는 3천여 한인이 참여했다.

정주현 회장은 동남부체전 같은 권역별 체전을 미 전역으로 확산시킬 구상이다. 서남부나 서북부 등 체전을 치르기 좋은 환경의 권역을 골라 먼저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 정 회장은 한인연합회와의 협력과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 세계한상대회가 열립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유치한 행사입니다. 제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해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그는 “재미대한체육회에는 청년들이 많다”면서, “미주한상대회에 우리 청년들이 도우미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재미대한체육회 소속의 청년들이 미주세계한상대회를 찾는 한상들을 마중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들을 위해 그는 6월 9일 취임식 때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과 국승구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을 초청해 MOU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대한체육회 웹사이트(www.ksainusa.net)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2세들과 주류사회 인사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영문판도 내겠다는 야심 찬 구상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미국 LA에 있는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2022년 재미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렸다.[사진제공=재미대한체육회]
지난 3월 19일 미국 LA에 있는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재미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정주현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사진제공=재미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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