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이 국내 기관 및 단체와 1주일에 하나씩 숨 가쁘게 MOU를 체결하는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임자들 때 미처 체결하지 못한 곳을 저인망으로 샅샅이 훑어서 체결하는 형국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올해 들어서 지난 2월 22일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0일 종이문화재단(이사장 노영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 4일에는 한컴그룹-윤디자인그룹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종학당 전용서체 개발을 위한 MOU다.
5월에는 MOU 체결행보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5월 4일에는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한지문화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5월 11일에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과 한국어 한국문화 확산을 목표로 MOU를 교환했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는 지난해 12월 29일에도 한차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세종학당재단과 한문화재단(이사장 김준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재단이 3자 간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이와 달리 이번에는 세종학당재단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재단의 2자 간 MOU 교환이다.
그리고 5월 26일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 확산이 주된 내용이다. 또 5월 30일에는 공항철도주식회사(사장 이후삼)와도 MOU를 맺었다. 세종학당 회원에 대해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울-인천공항 간 직통열차에 한해서 운임할인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일주일에 한 개꼴로 숨 가쁘게 체결되는 세종학당재단의 MOU를 두고, 실효성과 목적에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세종학당재단이 MOU를 체결한 기관을 일일이 기억이나 하겠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