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해외 한국학교, 현충일 조기게양 잊어서야?… 재외교육기관 포털에도 지침 없어
[수첩] 해외 한국학교, 현충일 조기게양 잊어서야?… 재외교육기관 포털에도 지침 없어
  • 쿠알라룸푸르=서규원 해외기자
  • 승인 2022.06.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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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따르자 뒤늦게 게양… 3년 전에는 대사관도 게양 잊어

(쿠알라룸푸르=월드코리안신문) 서규원 해외기자= 6월 6일 말레이시아 한국국제학교. 태극기가 달린 게양대. 말레이시아 국기와 셀랑고 주(州)기와 함께 걸려있다. 하지만 태극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깃봉과 깃 면의 사이가 떨어져 있지 않았다. 현충일 태극기는 조기를 게양한다. 조의를 표하기 위해 깃 면의 너비(세로)만큼 내려 게양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한국국제학교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는 학교 탓만도 아니다. 재외교육 기관들에게 있어서 현충일에 대해 어떠한 지침도 없다. 2007년 정부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재외국민들에게 국내 교육 과정에 준하는 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지원하는 재외교육 기관 포털(okeis.moe.go.kr)을 교육부 산하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충일을 검색하면 현충일 관련 정보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교민 L 씨는 “대사관이나 재외 한국 국제학교들이 제대로 실천을 보여줘야 현지 재외 교포들도 집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겠느냐”면서 “학생들에게 근대사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는 더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도 현충일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당시 게양된 태극기에 깃봉과 깃 면의 간격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 교민 자녀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던 Y 씨는 “6월이면 현충일과 6.25가 있어 진도와 상관없이 특별 강좌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분명히 내려서 달아야 한다고 교육했는데 한국 국제학교는 실천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누가 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국선열들에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 5월 21일 한국 국제학교는 평화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었다. 남북 평화 및 통일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 그리고 소통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런데도 조기 게양을 망각한 데 대해 교민 P 씨는 “해외에서도 국가기관과 교육기관 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제학교 관계자는 지적이 뒤따르자 뒤늦게 이날 오후 4시에 조기를 게양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면 좋겠다.

서규원 해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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