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대한체육회가 ‘제정신?’… “울산전국체전에 재한조선족동포 투입” 논의
재중대한체육회가 ‘제정신?’… “울산전국체전에 재한조선족동포 투입” 논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6.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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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대림동에서 재한조선족동포단체들과 협의… 대한체육회 의향도 의문
이윤낙 재중대한체육회장
이윤낙 재중대한체육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중대한체육회(회장 이윤낙)가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에 중국에서 선수단을 데려오는 대신 한국에 와 있는 재한조선족 동포들로 선수단을 꾸려 참여할 방침을 정하고, 재한조선족 동포단체들과 상의에 들어갔다.

한국을 방문 중인 이윤낙 회장은 6월 4일 오후 2시 서울 대림동에서 재한조선족 동포단체들과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재한동포경제인연합회, 재한중국교민총회, 한민족스포츠연합회, 귀한동포총연합회, 동포배드민턴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윤낙 회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비행깃값이 많이 오른 데다, 중국은 해외에서 입국 시 여전히 3주간의 코로나 격리를 해서, 울산체전에 중국에서 와서 참여하기는 어렵다”면서 논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전국체전에 참여한 중국팀은 조선족 동포 선수들이 70%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현지 한국인들은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한국에 조선족 동포 선수들을 투입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림동에서 재한조선족 동포단체들을 만난 결과와 관련해서는 “만나서 의사전달만 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그분들이 협의해 보고 가능한지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울산 전국체전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이 체전에는 해외동포들도 참여해 해외동포팀들끼리 경기를 벌인다.

하지만 재중대한체육회가 현지에서 팀을 꾸려서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체류 중인 재한조선족동포들을 울산체전 선수팀으로 꾸리는 것을 두고 “제정신이냐”며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다.

우선 ‘페어플레이’라는 전국체전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해외동포팀들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기 위해 현지에서 선발전을 벌인다. 미주에서는 3000명이 모이는 미주체전에서 우승팀을 미주대표로 선발한다. 다른 나라들도 이 같은 선발 과정이 있다.

하지만 이를 생략한 채 한국에 있는 재한조선족 동포팀을 출전시키면, 앞으로 중국에서 올 필요가 있느냐는 비난도 나온다. 중국에서 지역별 경기단체별 선발전을 치르고, 비싼 비행깃값을 들여 전국체전에 왜 오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또 대한체육회의 선수단 지원금 문제도 제기된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꾸려 한국에 참여한다고 해서 지원을 하는데, 한국에 있는 사람들로 선수단을 급조한 채 지원금만 받아가는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코로나 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는 재외동포 선수단이 18개국에서 1864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최다수 출전팀은 미주동포팀으로 선수 및 임원 265명이 참여했고, 이어 호주 145명, 일본 142명, 인도네시아 139명, 필리핀 132명, 뉴질랜드와 홍콩이 각기 105명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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