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종이가 없어서 시험을 못 보는 스리랑카 학생들을 위해 스리랑카 한인사회가 약 400만 루피(약 1만1천 달러)를 모금하고 이 돈으로 종이를 구매해 스리랑카 교육부에 전달했다.
스리랑카한인회는 “지난 6월 16일 스리랑카 교육부에서 ‘사랑의 종이 기부’ 전달식을 열었다”면서 행사 사진을 보내왔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운진 주스리랑카한국대사, 변성철 스리랑카한인회장, 곽홍규 재스리랑카한국경제인협의회 회장, 엄경호 평화통일자문회의 서남아협의회장이 참석했다. 스리랑카 교육부에서는 Susil Premajayantha 교육부 장관, Ranasinghe 차관, L.M.D. Dharmasena 시험부 국장 그리고 국립 교육 연구소 소장인 Sunil Nawarathne 박사가 참석했다.
스리랑카는 건국 이래 최대 금융·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에너지는 물론 식량, 의약품까지 부족해지면서 지난 2월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제난이 계속되자 학교에는 종이가 없어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한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이에 스리랑카 한인사회가 학생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모금 운동을 벌인 것.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전달식에서 Susil Premajayantha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제때 시험을 치르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기부는 시기적절했다”며 한인사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운진 대사는 “스리랑카 학생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필요한 물품을 교육부에 기증한 스리랑카 한인들이 자랑스럽다.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