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6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KF갤러리에서 ‘와싹와싹 자라게(Land of Hope)’라는 전시회를 연다.
‘와싹와싹 자라게’는 고려인 1세대 극작가 연성용(1930~1987)이 1933년 작사·작곡한 노동요 ‘씨를 활활 뿌려라’의 후렴구 가사다. 바람에 와사삭 스치는 벼잎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이주 역사를 볼 수 있는 여러 유물이 전시된다.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고려일보, 고려극장, 국내 월곡고려인문화회관이 제공했다. 고려인 동포들의 생활용품, 서적, 증명서뿐만 아니라 연극 극본들도 볼 수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과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전시회를 연다”면서, “와싹와싹 자라게’는 한민족 정체성을 보전해 온 고려인들의 자취를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고려극장은 해외에서는 처음 세워진 우리말 전문 연극 극장이다. 1932년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된 고려극장은 1937년 고려인 동포 강제 이주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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