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한류가 독일에서 얼마나 불고 있으며, 독일 사회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주독일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이에 대해 알아보는 세미나를 지난 7월 6일 베를린에 있는 대사관에서 열었다.
대사관에 따르면 ‘Surfing the K-WAVE(한류 파도타기)’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독일 여러 분야 인사 80여 명이 참여했다. 발제는 MBC 베를린 특파원을 역임한 손광승 칼럼니스트와 우테 팬들러(Ute Fendler) 바이로이트대 교수가 했다.
손 칼럼니스트는 이날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해 본 나라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더불어 한국뿐”이라며,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 각국에 수출되는 것은 한류가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들러 교수는 “2016년 이후 독일 전역에서 수많은 K-pop 콘서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pop 연관 상품과 굿즈 등이 함께 인기를 끌었고, 잡지를 비롯한 언론 등을 통해서도 독일 내 한류 및 K-pop의 수요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다”면서 독일에서 불고 있는 한류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올해 ‘Korea Calling’ 한류 특집호를 발간한 <ICON>지 인가 그리제(Inga Griese) 편집장과 SNS 인플루언서들도 패널로 참여했다.
그리제 편집장은 “정치 분야와 다르게 스타일, 디자인 등을 포괄하는 문화 분야는 접근이 쉽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서 국가 간의 훌륭한 가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NS 인플루언서인 Vera Schulze는 현장에서 K-pop 커버댄스를 선보였으며, Solcam은 자신의 틱톡 영상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도북춤(이경화 무용단장)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 동영상은 주독일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