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지한파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미래의 지한파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07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미래의 지한파들이 대거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국립국제교육원(원장 정상기)은 4일부터 해외에서 온 345명의 영어봉사장학생(토크, TaLK)을 대상으로 사전 연수에 들어갔다.
토크는 재외동포나 원어민 대학생을 초청하여 농어촌이나 산간벽지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영어선생님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제5기 장학생들이 초청됐다.

현재 600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토크 장학생의 방과후 영어교실은 이명박 정부의 시책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사업.
해외의 재외동포와 원어민 대학생들이 한국의 산간벽지 어린이들에게 해외로 나아가는 꿈을 키우게 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대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을 좋아하는 ‘지한파’를 키우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

이번에 초청된 토크 장학생들은 미국과 호주, 뉴질린드, 영국, 남아프리카 등 영어권 국가에서 초청됐으며, 재외동포 1.5세나 2세가 190명으로 55%를 차지했다.
이들은 국립국제교육원 주관으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3주간에 걸친 영어교습을 위한 사전연수 교육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과정을 마친 뒤 전국의 산간벽지 농어촌으로 배치돼 6개월에서 1년에 걸친 영어선생님 생활을 하게 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연수일정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영어학습기회가 적은 초등학생 340명을 초청해 1대1 매칭으로 영어를 배우게 하는 ‘2010 우리두리 영어캠프’도 개최해, 해외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어린이 친구 사귀기 기회를 제공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도 43개국에서 초청된 280명의 재외동포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국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게 하는 ‘2010 재외동포 청소년 대학생 모국연수’ 행사를 진행중이다.

3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권영건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진 행사 참가단은 오는 9일까지 일주일동안 안동 하회마을과 충남 외암리 민속마을, 속초 삼채마을 등 7개지역에서 농촌일손돕기와 고기잡이, 전통요리 실습, 사물놀이 등을 다양한 체험을 한다.
특히 8월8일에는 280명의 참가자 전원이 자전거로 임진각에서 서울 시청광장까지 50km를 달리는 ‘녹색교통 대행진’도 이뤄진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한인 청소년들이 모국의 사회 문화 역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이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게 취지.
해외의 한인 차세대나 외국의 청소년들 초청해 치러는 행사는 이밖에도 무척 많다.

경상북도는 해외동포 경북인사 자녀들을 초청해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과 스웨덴 우크라이나 이집트에서 온 33명의 경북출신 해외 한인의 자녀들이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와 통일부는 미국과 북한 출신 등 한인대학생 51명이 참가하는 통일캠프를 2일부터 24일까지 개최중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지자체와 대학들이 해외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물론, 외국인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고려대는 재미한인 2세 청소년 86명을 초청해 10박11일간 제11회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으며, 재외동포 교육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는 공주대에서도 많은 해외한인 청소년들이 우리말을 학습하는 등 한국 문화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알차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해외한인유권자총연합회 배희철 회장은 “한국을 찾는 해외 청소년들은 모두 미래의 ‘지한파’들”이라면서, “이들이 한국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호흡하고 갈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지 피드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해외 청소년 초청행사들을 진행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의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서로 비교하는 기회를 갖도록 정부가 도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