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코로나 팬데믹에서 코로나 엔데믹으로
[보스턴통신] 코로나 팬데믹에서 코로나 엔데믹으로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2.08.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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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지금 한국은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불볕더위와 가뭄이 계속돼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더위와 코로나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전에 없던 사건들도 일으키고 있다.

며칠 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시에서는 한 편의점에 100여 명의 떼강도가 출몰해 가게를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도망간 경악할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코로나에 심신이 지쳐 직장에 1년 이상 복귀하지 않거나 그만두는 ‘롱 코비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300여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미크론과 계속되는 여러 변형 바이러스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리들의 희망을 꺾어놓고 있다. 신종 전염병인 역학조사가 힘든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출현과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는 웨스트 나일 모기 양성반응은 더 큰 우려를 주고 있다.

최근 파월 연방준비제도기금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물가를 먼저 잡겠다는 발표는 증권시장에 위축을 가져와 민생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송금에 의지하는 유학생들은 달러 대비 1,350원 대로 급등한 원화 환율에 큰 타격을 입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는 사회 병리적으로 공포심, 우울증을 일으켜 강도, 살인, 심지어 불특정 다수에 대한 총격 사건, 떼 강도사건 같은 강력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희망차게 출발한 민주당의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 의원 의석수가 공화당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 화이자 등을 지원하고 기존의 코로나 백신보다 8배나 강력하며 여러 변이 바이러스들에 강한 특별 백신을 개발하고 9월 5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백신은 오미크론 BA. 5 같이 초기증상이 며칠 후에 나타나고 증상이 대수롭지 않아 양성환자 자신도 모른 체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고물가의 주요품목인 유가를 잡기 위해 전례 없이 국내에 매장된 기름을 많이 시추하여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국내고용을 올리기 위해 기업들에게 세제 등 특혜를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진행하고 있고, 서민 생활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처방 약값을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다.

많은 사람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학자금 부채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10,000불 또는 20,000불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앞으로 대출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재의 월 상환액 기준에서 50% 이하로 갚을 수 있고 10년 후에는 잔액을 탕감해 주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쟁점인 총기규제와 관련해서는 전통적 지지기반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이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한 총기 판매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육에 관한 정책으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새 학기를 맞으며 주에 따라서는 소득에 관련 없이 학생들에게 무료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그동안 부족했던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추가 수업을 하고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상담사들을 고용하는 등의 예산을 특별히 집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보스턴 부둣가에서는 ‘2022년 보스턴 해양 수산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해양 소방선이 사이렌을 울리며 힘차게 물 대포를 쏘아 올리는 의식이 진행되고 각종 해산물 튀김과 랍스터 정식, 뉴잉글랜드 크램 챠우더, 즉석 과일 주스 등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됐다. 8,0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차이나 타운 드래곤 팀과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 가수들의 공연과 현란한 마술쇼도 펼쳐졌다.

세계적인 보스턴 심포니 교향악단은 보스턴 서부지역 탱글우드에서 여름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첼리스트 요요마는 연주를 마치고 “자신도 주변의 친인척들이 코로나로 희생되고 같은 음악인 동료들도 잃었지만, 슬픔을 이겨내고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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