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은 주말 골프외교 해야”… 태영호 의원 밝혀
“외교관은 주말 골프외교 해야”… 태영호 의원 밝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9.0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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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정보 위해 현지 고위층과 골프라도 쳐야… 문재인 정부때 재외공관 골프회원권은 모두 정리
태영호 국회의원
태영호 국회의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 외교가 질타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외교관들은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 골프를 쳐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다. 태영호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외교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난리가 났다면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끊어버리면서 미국 현지 외교관들은 뭘 하고 있는지, 미국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이 너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정부가 현지 외교관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치열하게 외교를 하도록 업무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 다시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외교관들은 일상 업무로 정치인들과 식사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으며, 주말이면 의원들의 지역구라도 따라 내려가 골프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근무했던 영국에서도 골프를 통해 많은 정보가 오가고 로비가 진행된다면서, 자신도 런던 뉴몰든 지역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던 한국인 골프 프로에게서 몰래 골프를 배우다가 당시 연합뉴스 런던 특파원이 보도하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겪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남조선 괴뢰한테서 골프를 배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김정일의 지적에 이용호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고급 정보를 얻으려면 할 수 없이 골프라도 쳐야 한다고 변명해서 겨우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으로 있던 1998년 당시 “남북한 대사가 다같이 손씨(남한 대사는 손명현, 북한 대사는 손무신)였다”면서, “주말이면 스웨덴 고위층 비서들이 성씨를 헛갈려 북한 대사관으로 골프 약속을 확인하는 전화가 자주 왔는데 그때 북한 외교관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스웨덴 고위층과 골프 외교를 하는 손명현 남한 대사의 열정에 탄복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당선 후 국회 외통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알아보니 “2018년 4월 문재인 정부 외교부가 재외공관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모두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소개하면서, “평일 행정 시간에 골프 같은 운동을 해서는 안 되지만 외교 업무의 기본은 국익에 필요한 고급정보를 알아내고 사전에 필요한 로비활동을 벌려 국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한 일본 아베 총리가 재임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번 골프라운드 회동을 가진 것이 한국에서 큰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골프를 통한 외교와 정치를 한 인물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평상시 잘 치던 골프도 대통령직에 오르면 골프를 안 치고 심지어는 공무원 골프마저도 금지시켜 왔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현지 외교관들이 상주국 고위층과 반드시 골프 외교를 해야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외교는 사전에 미리 대책하지 못하고 있는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과연 외교관들에게 자부심과 일할 수 있는 업무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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