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신간]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2.09.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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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기업가 30인에 대한 취재 실록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발간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은 1939년 중국으로 갔다. 일본의 강제 징집을 피해 중국으로 피신한 아버지를 따라간 것이다. 권 회장은 1976년 군부대에 입대해 흑룡강 하얼빈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길림성 기계공장과 국영호텔에서 당위서기로 일했다. 그는 1996년엔 북경상립대투자고문유한공사를 설립하며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컨설팅해 준 한국 기업이 100개가 넘는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 김의진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초대 회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 관련 여행업에 뛰어든 조선족 경제인 1세대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100만 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록을 냈다. 이런 업적은 100번도 넘는 한국 출장, 100회가 넘는 중국 시장 현지답사를 했기에 나온 결과다. 김 회장은 북경 본사 외에도 상하이, 시안, 장가계, 곤명, 칭다오 등 10여 곳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 전규상 총재가 운영하는 길림천우건설그룹은 1998년 중국건축계의 최고상인 ‘루반상’을 받았다. 120년 전 중국에 온 그의 아버지 고향은 경상북도이고 1940년대 중국으로 이주한 어머니는 충남 공주 사람이다. 1973년 길림건축공정학원을 졸업한 그는 졸업 후 연변건축본공사 설치회사의 말단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회사 최고 높은 자리로 승진했다. 건축업, 부동산, 국제무역을 함께 하는 천우그룹의 지난해 연간 생산총액은 20억 위안이다.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가 한중 양국을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는 조선족 기업가 30인의 이야기를 묶은 <무지개를 수놓은 사람들>(신세림출판)을 펴냈다. 조선족 기자 19명이 이들을 인터뷰해 만든 책이다.

이 책에는 한국 대기업들 중국진출 컨설팅을 해주고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해결사 노릇을 해줘 한국 기업 리스크를 줄여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 마늘 파동 같은 한중간 경제 분쟁이 있을 때마다 한국 측 변호를 맡아 손실을 최소화해 준 금평국제법률사무소 김연숙 변호사, 주중한국기업 직원으로부터 오너가 되어 한국 디자이너만 3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줄리어스 박용남 회장, 한국 아가방을 인수한 랑시그룹 신동일 회장, 한국 바닥난방 건축문화를 들여야 중국에 널리 보급한 천우건설그룹 전규상 총재, 중국 MICE 관광객 18,280명을 한국에 보내 393억 원 수익을 한국에 안겨준 중국국제여행사 이주원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이 책 추천사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어느 기업도 중국진출 과정에서 재중동포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가 가지고 있지 못한 중요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한국인들이 알고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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