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만들었어요”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만들었어요”
  • 인천=이석호 기자
  • 승인 2022.10.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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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

(인천=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라온제나’는 기쁘고 즐거운 우리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한인회가 ‘라온제나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이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인회의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소개했다. 10월 6일 진행한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에서였다.

정 회장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600쌍이 넘는 한국-캄보디아 커플이 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형편이 어려워진 많은 한국인 아버지가 일자리를 얻으러 캄보디아 가족을 떠나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많은 다문화가정이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될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초 예체능 교육을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우리말도 가르치고 예체능 교육도 하기 위해 ‘라온제나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한인회는 토요일마다 피아노, 발성, 음악 기초 이론을 가르치고 한국어 교육과 미술 지도도 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피아노를 후원해준 기업들도 있다.

한인회는 또 합창단 안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해 아이들이 한글 동화책과 영어, 크메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며, 여름 방학 동안엔 어린이인형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형극 발표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어린이 합창단 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지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에 있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념식, 개회식, 기조 강연, 운영위원회, 지역별 현안 토론, 전체 회의,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에서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 라스베가스한인회, 북경한인회, 이집트한인회와 캄보디아한인회가 발표를 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7일 전체 회의를 열어 우수한 발표를 한 한인회들을 호명할 계획이다. 결과는 온·오프라인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330여 한인회장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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