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재단에 ‘드루킹’ 있나?… ‘클릭수 조작’ 의혹 짙어
세종학당재단에 ‘드루킹’ 있나?… ‘클릭수 조작’ 의혹 짙어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10.11 1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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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사업 참여대학 모집’ 조회수 2만7천여건… 보도자료도 1만건 넘어
지난해 비슷한 내용들은 조회수 10분의 1 수준
지난 3월에서 4월 올라간 세종학당재단 공지글. 조회수가 모두 2만을 넘긴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종학당재단 홈페이지 알림마당의 조회수가 2만건 넘는 것들이 수두룩해 ‘드루킹 논란’을 빚고 있다. 심지어 ‘보도자료’조차 조회수가 1만건 안팎으로 나와서 ‘클릭수 조작’ 의혹을 사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홈페이지의 알림마당에 가면, 의혹이 있는 클릭들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21일 게재된 ‘2022 국제문화교류 지원사업 공동설명회 개최’는 10월 11일 현재 조회수가 2만3774개다. 3월 25일 올린 ‘2022 세종학당 문화인턴 해외파견 사업 참여대학 모집’은 조회수가 무려 2만7146개나 된다. ‘참여대학 모집’이어서 대학행정 관계자만 볼 텐데도 클릭 수가 2만7천을 넘어서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올해 4월 6일 자로 올린 ‘2022 신규 일반 세종학당 지정 서류 심사결과 안내’ 공고도 조회수가 2만5523회나 된다. 뿐만 아니라 6월 26일 올린 ‘2022 신규 세종학당(일반,협업형) 지정결과 안내’ 공고는 2만6125회나 된다. 하지만 이 공고에 첨부된 결과 공고문은 클릭해도 ‘지금은 이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답만 나온다.

심지어 세종학당재단의 보도자료도 클릭수가 이상할 정도로 많다. 올해 6월 20일자로 올린 ‘세종학당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업무협약 체결’ 보도자료는 10월11일 현재 조회수 9925개를 기록하고 있다.

6월 29일 게재된 ‘세종학당재단, 서울시와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교육과정’ 보도자료는 조회수 9338건, 같은 날 올린 ‘세종학당재단 출범 109주년 기념 세 번째 명사특강, 주LA한국문화원과 미국에서 개최’는 조회수 9404건이다. 심지어 7월 4일 올린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학번역원과 업무협약 체결’ 보도자료도 조회수가 9234건이나 된다.

왼쪽 사진은 지난 5월에서 7월 세종학당에 올라간 게시글. 조회수가 최소 9천을 넘기고 1만을 넘는 글도 많다. 반면 지난해 올린 게시글은 조회수가 몇 백에 불과하다.
왼쪽 사진은 지난 5월에서 7월 세종학당에 올라간 게시글. 조회수가 최소 9천을 넘기고 1만을 넘는 글도 많다. 반면 지난해 올린 게시글은 조회수가 몇 백에 불과하다.

6월 17일 올린 ‘세종학당 23개소 신규지정’ 보도자료는 조회수가 무려 1만383개이고, 그 바로 아래 ‘누리세종학당 회원 대상 공항철도 직통열차 운임할인’ 보도자료도 조회수 1만192건이다.

하지만 세종학당재단 알림 마당의 클릭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올해 3월 이후부터다. 이전의 비슷한 내용의 공고나 보도자료는 클릭수가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6월에 공고된 ‘2021년 협업형 세종학당 지정 결과 안내’는 조회수가 965건, ‘비대면 워크숍 <아시아-오세아니아> 참가 안내’ 공고 클릭수는 886개다. 지난해 7월 공고된 ‘2021 한글발전 유공 정부포상 추천 후보자 공개 검증’은 조회수가 526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보도자료’ 조회수는 올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보다 더 떨어진다. 지난해 8월에 올린 ‘한류배우 이민호, 한국어 홍보대사 역할 이어간다’ 조회수는 불과 450개다. ‘2021 언어평가 국제학술대회’ 보도자료는 506개, ‘지역별 비대면 워크숍 <아메리카> 개최’ 보도자료는 390개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세종학당재단 홈페지의 조회수 조작 의혹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세종학당재단의 배종민 사무총장 및 실무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자리를 비웠다” “회신하겠다”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세종학당재단은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제1대 이사장은 송향근, 제2대 이사장은 강현화이며, 현 제3대 이해영 이사장은 2021년 9월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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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직고 2022-10-21 11:37:56
개인사기업도 아니고 어떻게 공공기관 에서 클릭수를 조작 할 수가 있나요.
우리고유의 한글과 문화를 알리는 기관에서 상상도 못 할 일 입니다.
부디 기사가 사실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기다림 2022-10-17 17:58:21
공공기관이 조회수 조작을 만약 한다면 세종학당재단 복마전이고 위아래 다 썩어 비린내가 진동. 공정하게 일 잘하려는 직원들은 다 쫒겨날거고 동료 뒷통수 치는 애들만 남을거고 줄 없어 가고싶은 곳 못가는 해외파견교원들은 계약직 날파리 목숨, 이것이 썩은 조직이 스스로 자정 못하고 걸어가는 모습이지요.언론 홍보는 잘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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