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인 세계한상대회가 스무 살이 된다.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올해 대회 슬로건은 ‘위대한 한상 20년, 세계를 담다’이고, 40개국 2천여 국내외 경제인이 참가한다. 200여 회사와 기관은 기업상담회와 기업전시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리딩CEO포럼, 영비즈니스리더포럼, 한상포럼, 한상 비즈니스세미나, 1대1 비즈니스 미팅, 기업전시회 같은 그동안 한상대회에서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피칭대회’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스타트업 피칭대회는 내년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21차 세계한상대회와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스타트업 기업들은 상금과 함께 내년 대회 숙박권과 항공권을 받는다.
기업전시회에서는 식품, 뷰티, 미용, 벤처·기술, 의료상품 등 국내 중소기업 수출품들을 전시하고 새롭게 기업IR(투자가를 위한 홍보) 라이브쇼를 선보인다. 우수 기업은 미국 아마존 같은 해외 e-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갈 기회를 얻는다.
올해 대회에서 한상 비즈니스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시도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재외동포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 이슈와 최신 산업 트렌드를 알려주는 여러 세미나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글로벌 진출전략, 혁신산업 트렌드, 글로벌 한상기업의 성장과 역할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일반인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새롭다.
울산 지역을 포함해 국내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회 기간 ‘한상기업 청년채용 현장 면접’을 진행해 20개국 60여 한상 기업에서 70여 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국내 청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도 개최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시작됐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 세계한인무역협회,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등 재외동포 경제단체들이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주관해 왔다. 역대 개최지를 보면 서울에서 4번, 부산에서 4번, 제주에서 3번, 인천에서 2번 열렸고, 경주, 고양, 광주, 대구, 여수, 창원에서 한 번씩 열렸다.
내년도 21차 세계한상대회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된다. 재외동포재단은 앞으로 국내와 해외를 번갈아 가며 이 대회를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