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세종학당재단 ‘클릭수 조작(?)’, 해외에서 이뤄지나?
[수첩] 세종학당재단 ‘클릭수 조작(?)’, 해외에서 이뤄지나?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승인 2022.10.17 09: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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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시스템 점검안내’ 공지도 클릭수 계속 늘어… 세종학당재단은 ‘묵묵부답’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문자 전송은 빠르게 복구됐지만, 사진이나 이미지 전송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자도 해외 출장을 준비로 캡쳐한 이미지를 주고받는 것이 지체돼, 어려움을 겪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 좀 저렴하게 구입할 뻔했던 항공권이 그사이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전산 시스템이나 데이터 시스템에 이처럼 문제가 생길 때는 ‘시스템 점검’을 한다, 또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거나 보완할 때 ‘시스템 점검 안내’가 이뤄진다. 시스템 점검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홈페이지 접속 등에 불편이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는 안내문이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도 지난 3월 15일 ‘시스템 점검 안내’를 공지했다. 나흘 뒤인 3월 19일(토) 낮 14:30분부터 17:00까지 시스템을 점검한다고 재단 내의 온라인정보화팀이 알림마당에 ‘공지’를 올렸다.

[참고사진1] 지난 7월 29일 캡쳐한 시스템 점검 안내 공지. 조회수가 18,598이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이 ‘시스템 점검 안내(2022.03.19.(토) 14:30~17:00)’라는 ‘공지’가 그 후로도 날이 지날수록 조회수가 계속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기자가 이 공지를 처음 캡쳐한 것은 지난 7월 29일이었다. 이때 조회수는 1만8815개였다. 이것만으로도 믿기지 않는 수치였다. 그런데 지난 10월 16일 확인한 이 공지의 조회수는 2만3356회였다. 두 달여 만에 클릭수가 다시 4541개나 증가한 것이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이뤄질 수 있을까? 세종학당재단 홈페이지의 ‘알림마당’의 ‘공지사항’을 찾아서, 지나간 일인 ‘시스템 점검 안내(2022.03.19.(토) 14:30~17:00)’ 공지를 클릭해서 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참고사진2] 10월 16일 확인한 공지. 두 달여만에 클릭수가 4,541개나 늘어 23,356이 됐다.

세종학당재단 알림마당에서 이상한 것은 이것뿐이 아니다. 이 공지를 전후한 모든 공지들이 비슷하게 조회수가 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올린 공지들이 지난 7월 말에는 조회수 1만8천여회를 비슷하게 기록했고. 또 10월 16일에는 2만3천여회를 비슷하게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세종학당재단의 ‘알림마당’-‘공지사항’을 캡쳐한 것을 소개한다. 하나는 지난 7월 29일자로 캡쳐한 것이고, 또 하나는 10월16일자 캡쳐이다.<참고사진 1, 2>

참고사진에서 보듯 지나간 설명회 개최 공지도, 지나간 모집 공지도, ‘시스템 점검 안내’처럼 비슷한 규모로 클릭수가 늘어가고 있다. 본지가 앞서 ‘세종학당재단에 드루킹 있나?’라는 기사로 ‘클릭수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의문 때문이다.

세종학당재단의 이 같은 공지나 보도자료의 클릭수 추이를 보면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로봇이 늘리지 않나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말을 아는 사람이 공지를 찾아서 클릭한다면, ‘이어령 명예학당장 추모사’ 같은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클릭수가 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반면 ‘시스템 점검 안내’처럼 철지난 것은 클릭수가 정체되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세종학당재단 알림마당의 클릭수를 늘릴까? 로봇일까? 아니면 우리말을 모르는 해외 세종학당재단 관계 인사들일까? 그 어느 쪽이든 간에 세종학당재단이 관련된 일임에 틀림없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세종학당재단이 ‘클릭수 조작 의혹’ 확인을 위해 세종학당재단 배종민 사무총장과 실무담당자를 만나려 했으나, 세종학당재단측의 회피로 두 달이 넘도록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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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ㄷㅅ 2022-10-17 18:11:05
한심하다 세종재단. 동포신문 인터뷰가 무서워 도망다니고
거짓말 하면 일이 더 커지니 이해는 가지만 민의를 클릭수로 조작해 놓고 도망 다니고 숨긴다고 능사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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