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외한인구조단(이사장 강춘오, 대표단장 권태일 목사)이 11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재외한인구조단 구조상황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과 우상호 의원, 필리핀의 박일경 단장, 캄보디아의 박현옥 단장 등 국내외에서 70여 명이 참여했다.
권태일 목사는 인사말에서 “재외한인구조단이 국회에서 사례발표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내년 3월에는 더 자세한 발표를 하겠다”고 소개했다.
강춘오 이사장은 “재외한인구조단과 같은 활동은 선진국에서도 없다”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성만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축사에서 “국가가 할 일을 민간에서 대신하는데 감동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영상축사를 보내, 재외한인구조단의 활동을 격려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는 한계상황의 해외 한인들을 돕는 국내 봉사단체다. 2008년부터 해외에서 어려움을 당한 한인들을 도와주기 시작했고 2017년 외교부 비영리법인으로 단체 등록을 했다. 지금까지 재외한인구조단이 도운 해외 한인 수는 650여 명이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우루과이에서 20년 넘게 원양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에 부인을 잃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암과 복막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한인의 귀국과 재활도 도왔고, 필리핀에서 광산 사업을 위해 사기 6억 원을 당한 뒤 자살하려 했던 한인도 도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류사업을 하다가 전 재산을 친구에게 뺏긴 한인 불법체류자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이날 귀환자와 기관 사례발표를 통해 그동안을 활동을 소개하고,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대표단장은 “이제 구조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며, “재외한인구조단에 힘을 보태주길 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