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주스위스한국대사관(대사 금창록)이 지난 11월 12일 스위스 베른에 있는 대사관 정원에서 고 이한호 지사 유해봉송식을 열었다.
국가보훈처는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안장됐던 이한호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10일 이한호 지사의 묘소를 개장하고 화장을 마친 뒤 15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다시 안장했다.
이한호 지사는 1919년 중국에서 학생 중심 항일운동 단체인 맹호단에서 활동하다 1920년대 스위스로 이주했다. 취리히에 있는 연방공과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한 그는 스위스 최초의 유도 도장을 세웠고 스위스 유도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일했다. 그는 1948년 1월 열렸던 프랑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장으로 참가하기도 했고, 1954년부터 56년까지 초대 서독총영사로 일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2019년 이한호 지사에게 애족장을 추서했다.
주스위스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금창록 대사는 유해봉송식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스위스 유도 발전 그리고 한국-스위스 체육 교류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한호 지사의 업적을 기리고 조국 품에서 영면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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