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열도의 독립운동가 의사 원심창 –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 지음
[신간] 열도의 독립운동가 의사 원심창 –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 지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11.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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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원심창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과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독립운동가다.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아나키즘 사상을 받아들여 박렬과 함께 아나키스트계 독입운동단체인 ‘흑우회’에 가입했고, 아니키즘 매체 ‘흑우’를 발행했다. 1931년 중국 상하이로 간 그는 항일아나키스트 단체인 ‘남화한인청년연맹’, ‘흑색공포단’에서 활동했고 1933년 ‘상하이 육삼정 의거’를 결행했다.

‘상하이 육삼정 의거’는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 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이 홍커우구(虹口区) 자푸루(乍浦路)에 있는 요리집 ‘육삼정’에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를 폭탄으로 살해하려다가 거사 직전에 실패한 의거다.

3월 17일 육삼정으로 가는 차 안에서 원심창은 미리 준비했던 폭탄과 권총을 백정기에게 건네주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실행 직전 경찰에 탐지돼 백정기, 이강훈과 함께 현장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다음 날 상해, 북경, 남경에 있는 신문에 이 암살계획이 크게 대서특필돼 우리 민족의 항일의식을 크게 높였다.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이 최근 <열도의 독립운동가 의사 원심창>이라는 책을 펴냈다. 부제는 ‘기록으로 돌아본 육삼정 의거의 재구성’.

이민호 지사장은 당시 ‘육삼정 재판’ 관련 기록, 한국과 일본의 신문 보도, 독립운동 동지의 증언을 토대로 육삼정 의거를 재구성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무기징역 선고 당일 원 선생이 재판장 하세가와(長谷川 松太郎)를 상대로 일제의 만행을 꾸짖으며 법정 항고를 하는 대화록과 법정 풍경을 재현했다. 또 지금은 평화공원이 된 나가사키 원폭지가 원래는 형무소였으며, 그곳에 원심창, 백정기, 이강훈 선생이 독방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현장취재기로 전했다. 이밖에 원 선생이 재일동포사회 최초로 의사(義士)로 추존된 과정, 원심창의 유언인 병상일기 전문, 동지 이강훈의 증언 등을 복원했다.

제2장은 ‘육삼정 의거’ 판결문을 원문, 한국어 완역판, 현대 일본어판으로 소개하고 당시 판결 결과에 대한 스즈키 나가사키현지사의 외무성 기밀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3~4장은 상하이일본총영사관이 도쿄 본부인 외무성에 보고한 기밀자료, 상하이에서 이뤄진 의거자 3명에 대한 예심 심리 기록을 소개했다. 제5장은 육삼정 의거의 실패 원인인 밀정(密偵)의 존재를 쫓았다. 주상하이일본총영사관 순사인 야마다(山田角兵衛)가 상부에 보고한 기밀자료 전문을 번역한 것으로, 당시 일제의 조선인 독립운동가 검거 수법도 파악할 수 있다.

원심창은 1933년 3월 나가사키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무기징역 형을 받았으나 1945년 10월 맥아더사령부의 정치범 석방조치에 따라 출옥했다. 그는 1946년 민족단체 ‘신조선건설동맹’을 창립, 일본 곳곳에 방치돼 있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는 운동을 펼쳤다. 1946년 10월 3일 그는 박열, 이강훈 등과 함께 ‘재일본조선거류민단’(현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을 창립하고, 재일민단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1951~52년엔 제11대, 제12대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에 선출됐고, 1959년 ‘통일일보’를 창간했다. 1965~6년 재일동포 통일운동조직인 ‘한민자통’, ‘한민자청’ 결성을 주도한 그는 1971년 세상을 떠났다. 우리 정부는 1977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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