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동포청소년과의 교류캠프 활성화할 것”
조희연 서울교육감, “동포청소년과의 교류캠프 활성화할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12.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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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문 및 해외한국교육캠프 추진… ‘다양성 꽃피는 공존의 교육’ 슬로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서울시 초, 중, 고등학생과 해외 한인사회 교류는 아쉽지만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져왔다고 생각됩니다. 향후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한인사회와 폭넓은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려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해외한인사회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우선 아쉬움부터 나타냈다. 각 학교 단위에서 해외학교와 자매결연해 방학시기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 청소년 문화교류 등 체험중심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졌으나 한인사회와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고백이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해외한인청소년들이 국내로 들어와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울시 교육청에서 해외로 나가서 현지에서 ‘한국교육캠프’를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를 찾아오는 해외한인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또 교사들을 해외한인사회에 파견해 현지에서 ‘한국교육캠프’를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희연 교육감과의 인터뷰는 12월6일 아침 일찍 이뤄졌다. 이날 서대문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청사 입구는 가는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인터뷰는 6층 교육감실에서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국가별로 국경봉쇄 및 출입국 제한으로 대면 교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세계시민교육과 온라인을 통한 외국학생과의 국제공동수업을 실시하여 22년 10월 기준 외국학교 15개국 111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교육감은 이렇게 소개하며, “향후에는 해외한인 학생교류도 확대하고,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한인학생을 위한 국내외의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희연 교육감은 성공회대 교수로 근무중이던 2014년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해 제20대, 21대, 22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올해 7월1일부터 임기 4년의 제22대 교육감 임기를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계급과 빈곤’ ‘한국의 사회운동과 조직’ ‘한국의 국가, 민주주의, 정치변동’ 등 그동안 다양한 저서도 펴냈다.

조교육감은 올해 제3기를 시작하며 “공존의 교육으로 더 질높은 공교육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 질 높은 학교교육, 더 평등한 출발, 더 따뜻한 공존교육, 더 세계적인 미래교육, 더 건강한 안심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국토인생 교육’이라는 그의 교육철학과도 맥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국’은 세계시민 감수성을 키우는 국제공동수업, ‘토’는 공존과 접점을 찾는 토론수업, ‘인’은 첨단 인공지능, ‘생’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전환교육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초중학생들이 시골에서 한 학기를 유학하는 생태환경 유학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조교육감은 해외한인청소년 직업교육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기술인력 확충과 해외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외한인청소년 기술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교육감은 “해외 한인사회에 거주하는 한인 교육자의 경험과 해외한인사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서울시교육청 정책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해외 한인 교육자 등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해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해외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월드코리안신문과의 협업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을 추진해온 그는 “우리사회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주의를 넘어 공존과 상생을 위해 다양성을 관리·증진하는 상호문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750만 해외한인사회와의 교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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