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 회장, “울산 한상대회에서 리딩CEO 은퇴를 선언했어요.”
알렉스 한 회장, “울산 한상대회에서 리딩CEO 은퇴를 선언했어요.”
  • 샌프란시스코=이종환 기자 
  • 승인 2022.1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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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상총연 회장으로 세계한상대회 창립… “당시는 미주한상총연 전성기였다”
알렉스 한 전 미주한상총연 회장
알렉스 한 전 미주한상총연 회장

(샌프란시스코=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뉴욕에서 열린 당시 총회와 회장 선거에는 무려 270명이 참여했습니다. 52개 지역 챕터가 총회 참여했는데, 제가 있던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만 40명이 참여했어요.”

알렉스 한 전(前)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의 소개다. 그를 만난 것은 12월 19일 샌프란시스코만 동부에 있는 댄빌(Danville)의 한 커피샵에서였다. 알렉스 한 회장은 북가주한미상공회의소 김영일 회장과 함께 기자를 만났다.

알렉스 한 회장은 애틀랜타의 고 임창빈 회장의 뒤를 이어 제18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미주한상총연) 회장으로 봉사했다. 2003년부터 2년간 총회장을 맡았다.

알렉스 한 회장의 본명은 한상준. 1966년 국가대표 펜싱 선수로 전미선수권대회와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했다. 당시 유학생으로 도미해 지금까지 66년의 세월을 미국에서 보냈다. 

이스트베이상공회의소 회장이었던 알렉스 한 회장은 미주한상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해 2만9천 불을 모금했으며, 주류사회가 알 수 있도록 영문으로 된 정관도 만들겠다, 미국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하겠다, 향후 활동자금을 미 주류사회 기업들로부터 유치하겠다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고 한다.

“당시 52개 챕터가 선거에 참여했어요. 선거 유세를 위해 애틀랜타상공회의소도 방문했습니다. 애틀랜타는 예나 지금이나 회장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같은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선거를 마치고는 선상 파티도 열렸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개최하는 세계한상대회도 뒤이어 함께 열렸다.
    
“당시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전성기였습니다. 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총연회장 취임식을 할 때는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여했어요. 당시 제 취임식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한 사람이 현재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입니다.”

알렉스 한 총회장에서 제19대 임계순 차기 총회장으로 이어지는 이취임식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의 고급 호텔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때 참석자 수가 무려 470명이라는 게 알렉스 한 회장의 소개다. 당시 미주한상총연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행사 규모다.

“재외동포재단(당시 이사장 권병현)에서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제1차 준비위원회도 산호세에서 열렸습니다. 세계한상대회는 이처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중심이 돼 만들어졌어요.”

2005년 5월 21일 미주상공총연 정기총회
2005년 5월 21일 미주상공총연 정기총회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알렉스 한 회장은 세계한상대회 주최단체에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룡)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를 주최단체로 넣을 경우 미주한상총연은 세계한상대회에서 빠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재외동포재단 주관 제1회 세계한상대회에만 주최로 참여하고 이후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딩CEO로 세계한상대회에 꾸준히 참여해왔어요. 하지만 지난 울산대회에서 열린 리딩CEO회의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저는 리딩CEO에서 은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한 회장은 “한상대회는 각 한상단체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주체인데, 언제부터인가 리딩CEO가 좌지우지하게 됐다”면서, “리딩CEO는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대한 자문 역할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딩CEO가 어느 때부터 감투가 됐어요. 한번 들어오면 종신직으로 대접받아요. 재외동포재단에서도 이들을 보도자료에 주요 인물로 소개합니다. 매번 비슷하게 소개해요. 운영위원회를 이루는 한상단체들은 소개하지 않으면서요.”

한 회장은 이 같은 행태를 보면서 “나라도 먼저 물러나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리딩CEO에서 은퇴를 선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한 회장과 김영일 북가주한미상공회의소회장(왼쪽)
알렉스 한 회장과 김영일 북가주한미상공회의소회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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