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미국, 인플레 우려 속 불안한 출발… 연초 총기 사고 빈발
[보스턴통신] 미국, 인플레 우려 속 불안한 출발… 연초 총기 사고 빈발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3.01.3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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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세계의 불황이 예외 없이 미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물가지수가 낮아지는 듯하여 미국 증권가에서는 다소 희망 섞인 전망을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FED(연방준비제도)는 아직 물가가 더 내려야 하며 고용이 축소돼야 불경기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2023년 새해는 희망과 기대로 출발했으나 연말연시 연이어 일어난 총격 사건은 일반 서민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는 유치원생이 어처구니없게도 담임선생님을 총으로 쏜 사건이 일어났고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에 있는 한인 상권에서는 20대 한인 여성이 유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보스턴지역 케임브리지에서는 동남아시안 청년이 경찰 공격에 사망했고 LA 인근 몬트레이파크에서는 72세 중국계 남성이 설날 축하행사장에 나타나 총기로 난사하여 11명을 사살하고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같은 사건은 코로나 사태로 지친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하며 집단 우울증 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새해 벽두에 벌어진 미국 내 공항들의 항공기 대란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많은 공항에서 2만 편이 넘는 국내외 비행기들의 운항이 오랫동안 정지돼 큰 혼란을 초래했다. 중앙 시스템은 물론 각 공항의 컴퓨터들을 마비시킨 이번 사태는 그 원인을 두고 많은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랜섬웨어와 같은 중국 주도의 전자기기에 의한 사이버 공격의 서막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진상조사를 지시해 더 어수선한 새해가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뉴욕시 타임 스퀘어가든 카운트다운 행사가 100여만 명의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BTS의 제이홉도 행사에 참여한 이 행사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아무쪼록 2023년 새해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국내외 정치, 경제가 안정돼 서민들의 민생이 평안해지길 기대해 본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의 예상은 여전히 어둡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많은 어려움을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구나 기후변화의 심각한 폐해는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과 민간단체의 경고를 무시하던 미국도 국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기후변화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비가 잘 오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폭우와 홍수로 집과 차고에 물이 차고 사망자들이 속출하며 많은 수재민이 생겼다. 미 동부 뉴욕 북부지역 버팔로에서는 폭설과 눈사태로 인해 도로가 폐쇄돼 3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상처를 입은 사태가 발생했다. 텍사스, 조지아를 비롯한 남부 여러 지역에서도 허리케인 태풍이 몰아쳐서 이재민들이 아이들의 손만 붙들고 황급히 나왔다.

시민사회는 미국 정부의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처에 경고음을 울리고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연환경파괴 문제도 현실이 되고 있다. 유전자 변이 농산물 생산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며 대량공급된 옥수수는 충분히 소비되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 농산물 수출 문제는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때부터 멕시코와의 자유무역 협정에 따라 유전자 변이 옥수수의 대량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미 바이든 정부에 옥수수 수출을 줄여달라고 달라고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멕시코를 방문해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문제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주변의 밀입국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에는 국경수비대가 스스로 알아서 멕시코인 밀입국자들을 되돌려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소수 민족 우대정책을 추진하는 민주당 출신 바이든 대통령 이후에는 국경수비대가 일단 모든 밀 입국자들을 보호소에 수용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옥수수 수출 사태 이후 미국은 밀입국자들을 다시 돌려보내겠다며 미국 농산물의 수출을 계속 종용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연보호단체들과 입국 서류 미비자 보호단체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미국 정부가 포용력을 가져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움이 중첩된 여건 속에서 미국인들의 삶은 힘들어지고 있고 미국 정부는 더욱 자기중심적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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