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직 제14대 미주상공총연회장, “조선족 기업인들과 교류 활성화했다”
김병직 제14대 미주상공총연회장, “조선족 기업인들과 교류 활성화했다”
  • 워싱턴=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2.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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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유증 막기 위해 임기 중반 차기회장 선출하기도
2002년 제28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으로
김병직 제14대 미주상공총연회장
김병직 제14대 미주상공총연회장

(워싱턴=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 오리건주 상·하원의원을 지낸 임용근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은 지난해 <버려진 돌, 임용근 스토리>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48차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에도 참여해 출판기념식도 가졌고, 이어 11월 1일부터 울산에서 열린 제20차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여했다.

1980년 오리건한인상공회의소를 창립해 초대회장으로 봉사하기도 한 그는 1980년 오리건한인회 회장, 1988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1989년 제9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청소부에서 미국(오리건주) 상하원 5선까지’라고 부제를 단 저서 <버려진 돌, 임용근 스토리)>에서 이렇게 썼다.

“1988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하면서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USA)에도 봉사를 했기 때문에 다음 해인 1989년에는 만장일치로 미주한인상공인총연 제9대 회장에 당선되어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한인상공인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미주한인회총연 총회장과 한인상공인총연 총회장으로 봉사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70여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24만 명이 미주한인상공인(2010년 미연방통계청 자료 기준)의 권익을 대표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비영리 한인 사업체 연합기관이다.”

미주총연이 지난 1월 13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브레이커스 식당 연회장에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미주총연이 지난 1월 13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브레이커스 식당 연회장에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임용근 회장이 지난해 이 책을 출간했으나 글을 쓴 것은 아마 그 전인듯하다. 그 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출신으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으로 봉사한 사람이 또 한 사람 나왔다. 그것도 오리건에서 나왔다. 김병직 제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이다.

김병직 회장은 1995년부터 97년까지 제15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2022년 2월 콜로라도 덴버의 국승구 총회장과 함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총회장이 돼 2023년 말까지 봉사한다.

김병직 회장을 만난 것은 지난 1월 4일 워싱턴에서였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40년사 제작을 의뢰받아 전직 총회장들로부터 회고담을 듣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다가 김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오래 거주하다가 최근 자녀들이 있는 워싱턴으로 주 거주지를 옮겼다. 미주한인상공총연 총회장 중에는 제2대 박일호 회장과 제20대 양재일 총회장이 워싱턴DC 출신이다.

지난해 2월 19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미주총연 통합총회.
지난해 2월 19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미주총연 통합총회.

“당시 미주총연 회장을 할 때의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이 포틀랜드에 있어요. 그래서 바로 사진 등을 찾아드리기 어렵네요.”

김병직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당시 활동상황을 개략적으로 소개했다.

“1994년 오리건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나고 이어 1995년 미주한인상공총연 총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1995년 초 라스베가스에서 총회장 선거를 했는데, 공교롭게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인 하기환 회장과 제가 경선을 하는 구도가 됐습니다.”

이때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에서는 이재승 회장이, 뉴욕한인상공회의소에서는 신진기 회장이 참여했다고 김 회장은 회고했다. 회의 개최지 라스베가스에서 가까운 LA에서도 30~40명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국, 투표를 앞두고 하기환 회장이 드롭했다고 한다. 경선으로 가면 서로 갈리게 되고 후유증이 남게 돼 하기환 회장이 경선 포기의 용단을 내린 것이다. 그해 5월 13일 김병직 회장은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300명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당시 박동진 주미대사도 참여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미주총연이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국승구 공동회장(미주총연), 황병구 회장(미주한상총연), 김병직 공동회장(미주총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미주총연이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국승구 공동회장(미주총연), 황병구 회장(미주한상총연), 김병직 공동회장(미주총연).

“제 회장 재임기에 특징적인 것을 소개하자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조선족 동포 기업인협회 인사들을 미국에 여러 번 초청해, 조선족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한 것입니다. 당시 조선족 기업인들에게 미국 방문은 세계에 눈을 뜨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김 회장은 “또 하나, 현임 회장의 임기 중에 일찌감치 차기 회장을 뽑아서 선거 후유증을 막는 방안도 구상해 실천했다”고 덧붙였다.

“총회장 임기가 2년입니다. 그런데 저는 1년을 했을 때 총회와 이사회를 하면서 차기 회장을 미리 뽑자고 제안해 통과시켰습니다. 일찌감치 후임을 선출해놓고, 후임자가 선임자의 남은 임기 1년 동안을 도우면서 총연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 차기 회장이 됐을 때 권력 누수 없이 쉽게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어요.”

김병직 회장은 임기 1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김상호 제15대 총회장을 미리 선출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출신인 김상호 회장은 차기 총회장 당선자로서 김병직 회장을 도와 1년을 함께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도는 한 번으로 끝나고 후임 김상호 총회장 때부터는 실시되지 않았다. 김병직 총회장 시절 이사장은 뉴욕한인상공회의소의 신진기 회장이 맡았다.

김병직 회장은 이어 2009년 5월 시카고에서 열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23대 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김 회장은 그 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27대 박균희 회장 때 이사장을 맡았으며, 이어 2022년부터 시작한 제28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서 국승구 회장과 함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김병직 회장이 2018년 1월 13일 오레곤주 다운타운 올드처치에서 열린 ‘2018 오레곤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김병직 회장(왼쪽 세번째)이 2018년 1월 13일 오레곤주 다운타운 올드처치에서 열린 ‘2018 오레곤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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