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 오만에서 성황리 개최
2023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 오만에서 성황리 개최
  • 무스카트=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2.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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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총연회장이 한상연합회장 겸임키로… 아프리카 중동 각지에서 70여명 참여

(무스카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가 2월 17일 중동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2023년 봄 정기총회를 개최해,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가 한상연합회를 산하 조직으로 두고 향후 2년간 김점배 회장이 양 단체 회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무스카트의 쉐라톤 오만 호텔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서 참여한 전현직 한인회장 및 한상대표들, 김기주 주오만대사,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무하마드 하르티 전 주한오만대사, 압둘라 알 로와스 오만상공회의소 회장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점배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오만에서 3년간 총회를 준비했다”면서, “젊은 피가 수혈돼 반갑고, 너무 많이 오셔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점배 회장(왼쪽)과 김기주 주오만 대사
김점배 회장(왼쪽)과 김기주 주오만 대사

그는 “아프리카중동이 그동안 세계한상대회장을 두 차례나 맡아 세계한인사회에서의 변방에서 중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고 밝히고, “이 같은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인 역량이 성장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김기주 주오만대사는 “오만에 오기 전에는 아프리카 민주콩고에 대사로 주재했다”면서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오만에서 총회가 개최돼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며, 한국과 중동과의 관계도 방산 원전 수소경제 문화교류 등으로 협력이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하마드 하르티 전 주한오만대사는 축사에서 “오만은 투자와 교역, 관광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교통이 편하고 투자환경이 좋은 오만에 대해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상호 사무총장(시리아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이어 연합회 활동에 대한 영상 소개와 함께 연합회 기여 인사들에 대한 공로패 수여로 이어졌다. 공로패는 김점배 회장이 쿠웨이트에서 온 박정길 초대 총연합회장, 사우디 담맘의 오인환 회장,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김종익 회장, 보츠와나 김채수 회장, 세네갈의 민병제 회장한테 수여했으며, 순금으로 된 열쇠들이 부상으로 증정됐다.

김채수 아중동한상연합회장의 퇴임사도 이어졌다. 김채수 회장은 아중동한상연합회장을 맡고 있던 김근욱 회장이 자택을 침입한 무장 강도의 총격에 의해 안타깝게 타계하면서 후임으로 한상연합회장 대행을 맡아 수고했다.

총회 안건 토의에 앞서 새로이 참여한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과 진윤석 남아공한상회장, 이태식 사우디동부한인회장, 조찬호 이집트한인회장, 김승일 오만한인회장, 김태균 탄자니아한인회장이 나와 개인 소개를 했다. 쿠웨이트의 강동진, 아부다비의 이동재, 카타르 최재형 한상회장도 나와 인사를 했다.

안건 논의는 오후에 진행됐다. 안건으로 상정된 한인회총연합회장의 한상연합회장 겸임 건은 오랜 논의 끝에 한상연합회를 한인회총연합회 산하로 하고, 한인회총연합회가 한상연합회의 발전과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2년간 김점배 한인회총연합회장이 한상연합회장을 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2년 후 한상연합회가 독자 행보를 취할 경우 조홍선 나이지리아한인회장이 한상연합회를 맡아 이끄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우그룹 출신인 조 회장은 나이지리아에 대형 시내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망을 구축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어 기타 안건으로 해외 한인들이 고국으로 은퇴를 준비하거나 투자를 위해 적법하게 한국으로 송금할 경우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배려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모으자는 제안과 말라위 대양병원 사례를 통한 사회공헌사업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중동총연합회와 한상연합회의 이날 합동 총회에서는 ▲대륙별 총연합회에서도 세계한인의날 정부 포상을 추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정부에 건의한다 ▲정기총회나 임시총회 개최 때 ‘국제금융에 대한 이해’ 등의 포럼을 마련해 차세대를 초청하도록 한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보건위생영사’ 파견을 요청한다 ▲한인회가 있는 나라의 중앙도서관에 한국 역사와 문화 경제 등을 소개한 영문 및 불문 서적을 비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젊은 신임회장들이 차세대 육성 사업을 기획하고 총연합회에서 이를 지원하는 TF팀을 구성한다는 5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총회 만찬은 쉐라톤 호텔의 수영장이 있는 야외 연회 공간에서 쇠고기와 양고기 바비큐를 겸한 뷔페식으로 진행됐다.

아중동총연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태극기의 날 제정 아프리카중동지역 발대식도 개최했다.

태극기의 날 제정 운동본부는 고 임도재 당시 아중동총연합회장이 김성곤 의원(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함께 추진한 것으로, 김점배 회장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이 운동을 이어서 이끌고 아중동 지역에서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의 이벤트였다.

이 행사는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가 갖고 온 태극기들이 배포된 가운데, 정이사의 태극기의 날 제정 의미 소개와 함께 진행됐다.

정광일 이사는 “태극기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는 사회통합운동이기도 하다”면서 “미국이 6월 14일을 성조기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등 세계 20개국에 국기의 날이 제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연합회의 정기총회는 전날인 2월 17일 김기주 주오만대사의 환영만찬으로 막을 올렸다. 환영만찬은 외교사절들이 행사를 개최하는 오만의 외교클럽에서 뷔페식으로 진행됐다. 만찬에 이어서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를 응원하는 기념 이벤트도 진행됐다.

아중동총연은 이튿날인 18일에는 호텔 회의실에서 총회 모임을 갖고, 3일째인 19일에는 골프 및 문화관광 행사를 개최한다. 이어 1박 2일간의 사막투어도 진행한다. 사막투어는 무스카트에서 두 시간 반 내륙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으로 들어가 트레킹, 일몰과 별 보기, 일출 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023 아중동총연의 오만 총회는 사막 투어를 마지막 이벤트로 해서 2월 21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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