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중앙단장, 주일대사의 ‘대면 개최’ 검토요청 거부”…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서 밝혀
“여건이 중앙단장, 주일대사의 ‘대면 개최’ 검토요청 거부”…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서 밝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2.24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단 중앙위원 80여명, 2월22일 교류회 가져… 26개 지방본부가 참여
전국 각지의 중앙위원들이 민단 동경지방본부에 모여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를 열고 민단 중앙 집행부의 독단적인 운영을 성토했다.
전국 각지의 중앙위원들이 민단 동경지방본부에 모여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를 열고 민단 중앙 집행부의 독단적인 운영을 성토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일민단(중앙단장 여건이)이 2월 22에 개최 예정이었던 중앙위원회를 급거 서면으로 변경함에 따라 이에 반대한 전국 각지의 중앙위원 등 80명이 민단 동경지방본부에 모여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를 갖고 민단 중앙 집행부의 독단적인 운영을 성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상회의도 겸한 이날 모임에는 일본 내 26개 지방본부에서 약 100명이 참여했다. 이날 모임은 중앙본부가 대면회의를 비대면 서면결의로 급선회함에 따라 항의를 겸해 이뤄졌다.

민단 동경지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를 위해 민단 중앙회관 8층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으나 중앙본부가 이를 불허해 5층의 동경본부 사무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동경본부는 민단중앙에 회의를 위한 의자라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또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전국 민단간부 교류회’는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동경본부가 급히 의자를 조달해 비좁은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 석상에서는 윤덕민 주일대사가 여건이 단장에게 대면개최 검토를 요청한 사실도 소개됐다. 윤덕민 주일대사는 지난 2월 16일 여건이 단장에게 정기 중앙위원회와 중앙대회의 ‘대면 개최’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단중앙이 이를 무시하고 서면결의 방식으로 강행한 내용이 알려져 참가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 사실을 전한 한 관계자는 “여건이 단장이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나머지, 민단의 화합과 민주적인 절차를 바라는 주일대사의 요청도 깡그리 무시하면서 주일대사의 체면을 구겼다”고 소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참가자들은 민단중앙의 독선적인 운영에 대한 강한 반발과 함께 이럴 때일수록 지방본부끼리의 강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독단적인 서면결의 방식에 반대하는 의사표시로 중앙위원회에 ‘서면결의서’를 반송하지 않는다 ▲의결기관이 선별적으로 권리행사를 제외한 동경본부 중앙위원을 비롯한 33명의 중앙위원에 대한 복권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중앙의장에게 제출한다는 등의 향후 방침도 결정했다.

한편 회의 도중에 참석한 동경 총영사는 참가자들과의 의견교환 석상에서 민단운영과 관련하여 ‘규약에 따른’ ‘민주적인’ 운영 등을 재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재일민단은 매년 2월 정기중앙위원회와 중앙대회를 개최해 지난해의 활동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올해 제77회 정기중앙위원회는 당초 2월 22일 개최로 고지됐다가 개최 1주일을 앞두고 서면 결의 방식으로 변경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