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장 선거 다시 치른다
뉴욕한인회장 선거 다시 치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3.0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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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위원회 구성해 회칙 조항 개정
4일 열기로 한 총회도 취소
지난 3월 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만난 진강 후보, 찰스 윤 회장, 김광석 후보.[미주한국일보 캡쳐]
지난 3월 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만난 진강 후보, 찰스 윤 회장, 김광석 후보.[미주한국일보 캡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뉴욕한인회가 논란이 됐던 한인회 회칙을 개정한 뒤 제38대 한인회장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진강 한인회장 후보, 김광석 한인회장 후보가 3월 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고 미주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찰스 윤 회장은 진강 후보, 김광석 후보와의 회동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가 한인회장 선출이 아닌 회칙 내용을 놓고 갈등을 빚는 선거가 되면서 한인사회의 분열이 극에 달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는 진강 뉴욕한인변호사협회장과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이 출마했다. 그러나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김광석 후보가 이사로 활동했다는 것을 증빙하는 서류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김 후보가 이사로 활동했음을 보증하는 전직 한인회장들의 공증 경력서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입후보 등록하기 얼마 전인 1월 25일에 회장 출마 자격을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로 2년 이상 활동한 자 등이다’에서 ‘등’을 삭제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에 김 후보는 선관위에 후보 박탈 철회를 요구하고 ‘시민 법정’을 열어 대응해 나가려 했다.

그런데도 뉴욕한인회 선관위는 3월 4일 맨해튼에 있는 변호사협회에서 총회를 열어 단독후보가 된 진강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자 총회 장소가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한인사회에서 일기 시작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성명문을 발표해 “진강 한인회장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맨해튼에 있는 변호사협회 빌딩에서 정기총회 장소를 정한 것은 한인들의 편리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다수 한인이 모일 수 있는 퀸즈에서 신임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현지 한인신문인 뉴욕일보는 ‘뉴욕한인회 총회 장소 퀸즈로 옮기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3월 1일 연 기자회견에서 “4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정기총회 장소에 500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회장 자격으로 정기총회를 취소하겠다”고 안전을 이유로 들어 총회 취소를 언급했지만, 뉴욕 한인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한인회는 앞으로 한인사회 각계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회칙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로 지적됐던 회칙 조항들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광석 후보도 “시민법정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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