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오사카한국문화원이 오는 3월 24일부터 4월 22일까지 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김시종 시편의 풍경-공생의 거리, 후지모토 타쿠미 사진전’을 개최한다.
문화원은 이번 사진전에서 후지모토 타쿠미(藤本巧) 사진작가가 찍은 오사카코리아타운의 모습을 전시한다. 후지모토 다쿠미는 1970년부터 50년 동안 한국의 풍경과 인물을 촬영한, 한국을 사랑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2011년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2020년 일본 사진계에서 권위 있는 상인 도몬켄상(土門拳賞)을 받았다.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있는 오사카코리아타운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이다. 오사카코리아타운은 김시종 시인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시종 시인은 1949년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이카이노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카이노(猪飼野)는 돼지들을 키우는 들판이라는 뜻으로 1973년 이쿠노(生野)로 이름이 바뀌었다.
1949년 일본에 건너가 50년대부터 시인으로 활동한 김시종 시인은 1986년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2011년 다카미준 상, 2015년 오사라기지로 상 그리고 2022년 한국에서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김 시인의 시에 나오는 과거 오사카코리아타운의 모습과 후지모토 다쿠미 작가가 촬영한 오늘날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견주어 볼 수 있다. 3월 25일에는 오사카코리아타운을 돌아보며 강연을 듣는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