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회장, "US 태권도 오픈은 무도 정신에 초점"
이상철 회장, "US 태권도 오픈은 무도 정신에 초점"
  • 콜로라도=맥스 신 특파원
  • 승인 2011.09.14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시카고서 3회 대회, 내년에는 콜로라도서 개최

이상철 회장
지난달 시카고에서는 대규모 태권도 행사가 열렸다. ‘US 태권도 오픈’ 행사가 그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1700명의 태권도인들이 참석해 한마당축제를 벌였다.

이 행사를 창립한 사람은 이상철 회장. 88올림픽때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그는 미국 태권도계의 큰 축을 이루는 그랜드 매스터다. 이상철 회장은 3년전 ‘US 태권도 오픈’ 대회도 창설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US 태권도 오픈’ 대회를 만든 계기라면?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정식 올림픽 종목입니다. 그러다보니 나라들마다 메달 획득에 신경을 쓰지요. 원래무도로 시작된 태권도의 근본정신인 예의 염치 존경 배려 극기 전통 등은 사라지고 오직 싸워서 메달을 얻는 것을 추구하는 스포스로 전락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막고 원래의 무도로 돌아가자는 차원에서 태권도 한마당을 2009년도부터 실시하였습니다”

그는 “한마당은 상대와 겨루기보다 스스로 고된 훈련을 통해 완벽(perfection)에 도달하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밝힌다.

-올해로 3회째지요?
“그렇습니다. 2009년에 제1회 대회를 열었고, 금년이 3회째입니다. 내년에는 미국 올림픽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치를 것입니다. 내년 7월 13-14일입니다”

-미국에 가진 지는 얼마나 되는지요?
“1975년도에 왔습니다. 벌써 36년이 되었군요. 일제식민지였던 36년이 굉장히 길었다고 생각하였는데 말이지요. 처음에는 뉴욕으로 갔었는데 1986년도에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사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는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트레이닝센터가 있습니다. 올림픽 스포스에 메카이지요. 제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도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미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십년을 지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미국 감독으로 참여했다.그가 길러낸 제자들도 부지기수다.

-미국태권도위원회(USTC)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지요.
“사설단체입니다. 무도를 지향하는 단체로서 태권도의 근본인 무도정신을 잊지 말자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산하의 공인단체는 USA태권도(USAT) 입니다. USTF에 참여하시는 원로 가운데 저를 포함해 세사람이 공인단체인 USAT 회장을 역임했습니다.USAT는 스포츠를 담당하여 올림픽에 참여하고 USTC는 무도를 담당하는 걸로 보면 되겠지요”

그는 USTC 멤버들은 스포츠도 좋지만 무도로써도 남아있어야 된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미국사람 한국사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한국의 태권도 사범들이 미국으로 많이 갔습니다. 요즘은 어떤지요?
“과거에도 많은 한국사범들이 왔지만 지금은 더 오고 있지요. 그러나 언어의 장벽 때문에 애로가 많이 있어요. 그리고 미국인 태권도 사범들도 많이 배출돼 있습니다”

-태권도 사범들이 어느 지역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도 많은 젊은 사범들은 큰 도시를 선호합니다. 큰 도시 주변으로 몰리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조그만 시골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