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신 회장 “필리핀 전 지역 돌며 ‘안전 대책 세미나’ 열어요”
심재신 회장 “필리핀 전 지역 돌며 ‘안전 대책 세미나’ 열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3.1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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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로 필리핀 한인사회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필리핀 여러 지역을 돌며 안전 대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심재신 필리핀한인회총연합회장이 3월 14일 월드코리안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총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지난해엔 마닐라 남쪽 카비테와 라구나에서 그리고 마닐라 한국국제학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얼마 전인 지난 3월 2일과 11일엔 메트로 마닐라에 있는 파사이와 마닐라 한글학교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한 안전 대책 세미나
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한 안전 대책 세미나

“올해는 팔라완, 민다나오, 보라카이에서도 열려고 해요. 한인들의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3.4배 큰 나라다. 팔라완, 민다나오, 보라카이 섬은 1천km 넘게 떨어져 있어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심 회장은 “필리핀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꽤 일어나고 있다. 의료시설도 충분하지 않아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는 거 같다”고 말했다.

세미나엔 보통 50명 넘게 참여한다. 현지 경찰들과 주필리핀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도 강사로 와서 여러 정보를 준다. 세미나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진행된다.

필리핀한인회총연합회는 바기오, 중부루손, 수빅, 마닐라 남부, 보라카이, 카가얀데로, 일로일로, 다바오, 세부 등 필리핀 9개 지역에 있는 한인회와 14개 지회를 하나로 묶는 단체다. 심 회장은 “안전 대책 세미나가 지역 한인회들과의 네트워킹을 다지게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구나에서 개최한 안전 대책 세미나
라구나에서 개최한 안전 대책 세미나

심 회장은 1978년 목포 해양대학교를 졸업해, 일본 해운선박회사 ‘산코라인’에서 해기사(엔지니어)로 일했다. 심 회장은 1996년 마닐라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2006년 독립해 선원 송출회사인 솔피아마린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 해마다 필리핀 대학을 나온 학생 2천 명을 보낸다.

심재신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제24대 필리핀총연 회장으로 뽑혔다. 지금은 크게 줄었지만, 필리핀에는 한때 10만 명이 넘는 교민이 있었다. 국민회가 발간한 <신한민보>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29년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한인이 52명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한인사회 역사도 상당히 오래됐다. 필리핀총연은 1969년 설립됐다.

카비테
카비테

심 회장은 2021년 취임하면서 △재난과 안전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각 직능단체와 지역 한인회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필 다문화가족들이 요즘 한국 비자를 받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서류 작성을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비자가 거부된다고 하네요. 한국 정부가 다문화가족들에게도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길 바라고, 우리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합니다.”

필리핀총연은 올 가을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와 대면으로 ‘한-필 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필 문화축제’는 필리핀 한인사회가 여는 가장 큰 행사다. 필리핀총연은 한인초청 골프대회, 체육대회, 전국체전 선발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마닐라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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